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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삼성서울병원 사내벤처로 출발한 안과 의료기기 기업 마이크로트는 미세침습 여과포 수술(MIBS)에 최적화된 안구 밸브 임플란트 에이스트림을 자체 개발해 상용화했다. 창업자인 한 대표는 성균관대 의학박사 출신으로 현재 삼성서울병원 안과 부교수로 재직 중이다.
에이스트림은 눈 속에서 머리카락 굵기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100마이크로미터(㎛) 내경을 정밀하게 구현한 초소형 실리콘 튜브다. 길이 6mm에 불과하지만, 방수(房水)의 흐름을 미세 단위로 조절해 안압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통상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의료기기 인허가 기준은 ±5% 오차까지 허용하지만, 마이크로트는 이를 2~3% 수준으로 줄여 머리카락 한 올 굵기 안에서조차 편차를 제어할 수 있는 정밀성을 확보했다.
현재 글로벌 빅파마를 포함한 여러 경쟁사들이 국내에 녹내장 임플란트를 공급하고 있지만 저마다 한계를 안고 있다. 일부는 안전성과 시술 편의성은 높지만 안압 하강 효과가 제한적이고 또 다른 제품은 강력한 안압 조절이 가능하나 내경이 좁아 장기적으로 막힘과 재수술 위험이 뒤따른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립코드 덕분에 초기 안전성이 확보되고 제거 후에는 방수 흐름이 원활히 열리면서 장기적 안압 조절이 가능하다. 마치 세면대 배수구 안에 안전핀을 꽂아뒀다가 시점이 됐을 때 한 번에 뽑아내 물길을 터주는 것과 같다. 단순해 보이지만 정밀한 이 장치가 수술 결과의 예측 가능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강화한다.
“가장 어려운 환자한테 쓴다”
국내에서는 이미 의사들 사이 ‘믿고 쓰는 제품’으로 입소문을 타면서 빠르게 안착하고 있다. 2023년 허가와 급여 등재를 거쳐 출시된 지 2년 만에 누적 시술은 2000건을 돌파했다. 현재 서울대·세브란스·아산병원 등 빅5 병원 모두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전국 80여 개 의료기관으로 확산됐다. 빅5 병원 모두에서 사용되는 국산 의료기기는 사실상 에이스트림이 유일하다.
한 대표는 “‘가장 어려운 케이스에서 에이스트림을 사용한다’, ‘글로벌 기업 제품을 국산으로 바꾼 건 처음이다’는 현장 평가를 들었을 때 가장 뿌듯했다”며 “에이스트림은 실명까지 3년도 버티기 힘든 환자의 시력을 5~10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벌써’ 내년 흑자 전환 유력
무엇보다 눈에 띄는 점은 빠른 수익화다. 회사는 올해 두 자릿수 매출 규모를 달성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제품 출시 2년 만에 국내 의료기기 스타트업으로서는 이례적으로 BEP(손익분기점)에 근접했다. 가격도 글로벌 경쟁 제품 대비 절반 이하 수준으로, 뚜렷한 시장 경쟁력을 확보했다. 회사 측은 내년에 BEP를 맞추고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는 3년 내 진출하겠다는 목표다. 현재 회사는 미국 FDA IDE(의료기기 임상시험 승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내년부터 65명 규모 임상에 돌입할 예정이다. 회사는 2028년 말 FDA 승인, 2029년 미국 시장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마이크로트는 에이스트림을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장하고 있다. 현재 전용 인젝터와 맞춤형 내경 사이즈 기기, 대형 밸브형 임플란트 등 후속 장비를 개발 중이다. 또 고용량 비타민B3 기반 건강기능식품 출시를 통해 치료를 넘어 환자의 생활 영역까지 보폭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금은 약 185억원으로, IMM과 키움인베스트먼트 등이 주요 투자자로 참여했다. 회사는 2~3년 내 기술특례 상장을 통한 코스닥 시장 진입을 검토하는 동시에, 해외 기업과의 인수합병(M&A)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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