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반도체 메모리 테스트 핸들러업체 테크윙이 코스닥 상장공모를 추진중인 가운데 공모희망가격 범위(밴드)를 상장예비심사 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정했다. 지난해보다 올 상반기 실적이 크게 개선된 테크윙으로서는 다소 아쉬운 결과다. 유사기업들의 주가가 발목을 잡았다.
1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테크윙은 상장공모를 위한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면서 밴드가격을 1만8000~2만원으로 제시했다. 지난 4월18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할 당시 제시한 가격과 동일하다.
사실 테크윙의 올 상반기 향상된 실적을 고려하면 희망 몸값이 더 높아져야 했다. 상장예심청구때 테크윙은 지난해 실적만을 적용했고 증권신고서 제출때는 지난해 실적과 올해 상반기 실적을 1대2의 가중치를 적용해 반영했다. 지난해 매출액 745억원을 기록한 테크윙은 올해 1000억원 매출목표에 올 상반기 414억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순이익은 99억원, 올 상반기 6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신고서를 살펴보면 지난해 실적을 바탕으로 계산한 주당평가액는 1만6522원이다. 상장예심청구 당시 제시한 밴드가(1만8000~2만원)를 이미 밑돌고 있다. 밴드가가 할인율이 적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상장예심 청구때보다 상당 수준 낮아졌음을 알 수 있다. 호전된 상반기 실적이 그나마 하락분을 상쇄했다는 뜻이다.
회사가치 산정시 참고한 유사회사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몸값이 떨어진 것이 주된 요인이다. 테크윙은 동종업체들의 주가수익률(PER)을 반영해 밴드가를 산출했고 유사회사로
유니테스트(086390),
피에스케이(031980),
한미반도체(042700),
티에스이(131290)를 선정했다. 이들 반도체 장비업체들의 주가는 올초 삼성전자 등의 투자 확대 계획에 힘입어 양호한 흐름을 보였으나 일본 대지진 이후 투자 축소에 대한 우려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한미반도체의 경우 테크윙이 심사서류를 냈던 지난 4월 주가는 9000원대였으나 테크윙이 증권신고서를 작성하던 시점에는 7000원대 초반까지 내려왔다.
테크윙은 오는 22~23일 기관배정주식 60%(69만주) 수요예측을 통해 확정공모가를 결정한 뒤 29~30일 일반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