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유로존 경제가 회복세를 타기 시작하면서 가계의 경기 기대감도 개선세를 이어가고 있다. 유로존 소비자 신뢰지수는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향후 소비 회복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20일(현지시간) 유로존 17개 회원국들의 2월중 소비자 신뢰지수 잠정치가 마이너스(-) 23.6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에서 예상했던 -23.2에는 다소 못미쳤지만, 앞선 1월의 -23.9보다는 개선된 것이다. 특히 이는 최근 7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아울러 27개 회원국을 거느린 EU의 2월 소비자 신뢰지수도 -21.6으로 앞선 1월 수정치인 -21.9에서 소폭 개선됐다.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도 이달 “유로존에서의 경기 기대감이 여전히 취약한 상태이긴 하지만, 서서히 안정세를 찾고 있고 올 후반으로 갈수록 더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아직도 유로존의 실업률은 사상 최고를 유지하고 있고 올해 유로존 경제 성장도 전년대비 0.3% 위축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유로화는 최근 강세를 이어가며 수출 경기 등을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라 이같은 신뢰지수 회복세를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현재 유로존 경제에서 소비 지출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그동안 가계 지출은 유로존 부채위기 발생 이후 임금 삭감과 정부 지출 축소, 사상 최고 수준의 실업률 등으로 어려움을 지속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