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호황의 역설`..美은행들, 주택압류 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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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중 미국 주택압류 11% 급증..반년만에 첫 증가

집값 상승에 팔 집 없어.."압류건수 크게 늘수도"
  • 등록 2013-06-14 오전 12:41:37

    수정 2013-06-14 오전 12:41:37

[뉴욕= 이데일리 이정훈 특파원] 미국에서의 주택 압류가 최근 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했다. 주택가격이 뛰는 상황에서 판매할 주택 재고가 부족해지자 은행들이 압류를 늘리고 있는 탓이다.

13일(현지시간) 부동산 전문 조사업체인 리얼티트랙에 따르면 지난 5월중 미국내 주택 압류건수는 3만8946건을 기록해 앞선 4월의 3만4997건에 비해 11%나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6개월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이다.

전국 33개 주(州)에서 압류 건수가 증가하는 모습이었다.

이와 관련, 주택 판매중개업체인 맥(Mack)사의 에릭 워크맨 판매 및 마케팅담당 부대표는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가 충분하고 앞으로도 주택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되면서 은행들이 더 적극적으로 주택 압류를 실행에 옮기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지난 3월까지 12개월간 미국의 20대 대도시 평균 집값은 11%나 상승해 지난 2006년 4월 이후 무려 7년여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특히 최근 사모투자펀드(PEF)나 헤지펀드, 개인 등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기대하고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의 압류주택을 매입해 임대용으로 전환하는 거래 방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도 이같은 압류 증가에 한 몫하고 있다.

현재 블랙스톤그룹을 포함한 기관투자가들이 3만채의 집을 50억달러에 매입해 임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리얼티트랙은 올해말에는 누적 압류건수가 50만건을 넘어설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는 67만1251건이었던 지난해부터는 크게 줄어든 수준이다. 그러나 “5월과 같은 압류 증가속도라면 실제 올해 연간 압류건수는 훨씬 더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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