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女컬링, 세계1위 스웨덴 꺾고 2년 만에 '세계 4강'

  • 등록 2014-03-22 오전 7:30:26

    수정 2014-03-22 오후 3:15:21

한국 여자 컬링 대표팀. 사진=뉴시스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여자 컬링이 2년 만에 다시 세계 4강에 오르는 쾌거를 이뤘다.

스킵(주장)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엄민지(23·이상 경기도청)로 구성된 대표팀은 22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세인트존에서 열린 2014 세계여자선수권대회 4강 타이브레이크 경기에서 강호 스웨덴을 7-5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은 2012년 이후 2년 만에 세계선수권대회 4강에 복귀했다. 역대 한국 컬링 성인대표팀이 거둔 역대 최고 성적과 타이기록이다.

예선 풀리그에서 8승 3패를 기록한 한국은 공동 3위에 올라 4강 진출을 놓고 스웨덴과 타이브레이크 승부를 벌였다.

세계랭킹 1위인 스웨덴은 소치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따냈다. 올해 소치올림픽에서도 세계랭킹 10위 한국을 꺾은 바 있다. 이번 대회 풀리그에서 13-4로 한국을 완파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정신력이 기적 같은 승리를 일궈냈다.

한국은 2-3으로 뒤진 6엔드에서 반전에 성공했다. 단숨에 3점을 따내 단숨에 5-3으로 역전에 성공한 것. 이후 7, 8엔드와 9, 10엔드에서도 다시 1점씩 주고받은 끝에 값진 승리를 따냈다.

4강 진출을 확정지은 뒤 기쁨을 감추지 못한 주장 김지선은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긴장하지 않고 경기를 즐겼기 때문에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행운이 따랐던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스웨덴팀의 주장인 마가레트 지그프리드손은 “우리는 좋은 경기를 했다. 하지만 한국이 더 잘했고 우리는 몇 차례 샷을 놓쳤다”고 패배를 인정했다.

한국 여자 컬링은 이날 밤 열리는 러시아와의 4강전에서 사상 첫 메달에 도전하게 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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