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脫지상파 러시', 종편+케이블 마인드가 다르다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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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4-08-26 오전 8:11:59

    수정 2014-08-26 오전 8:11:59

‘나는 남자다’ 방송화면 캡쳐.
[이데일리 스타in 강민정 기자]

<종합편성채널(이하 종편) 4사가 개국한 지 4년차, 케이블채널을 대표하는 tvN이 정식 출범한 지 9년차다. 2014년 현재 종편의 약진과 케이블채널의 성장에 지상파가 흔들리고 있다. KBS, MBC, SBS 등 지상파 3사 드라마·예능 PD와 작가들이 종편과 케이블채널로 움직이고 있다. 더불어 최근 중국 시장에서의 한류 콘텐츠 열풍에 힘입어 국내 기획사나 외주제작사가 이와 관련된 콘텐츠개발 부서를 론칭, 노하우가 깊은 인재를 영입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너도나도 ‘탈(脫) 지상파’의 크리에이티브를 선호하는 현상의 이유를 짚었다.>

지상파 PD의 이직 문제는 최근 KBS2 ‘우리동네 예체능’, ‘대국민 토크쇼 안녕하세요’, ‘달빛 프린스’ 등을 연출한 이예지 PD의 SM C&C 이적 소식이 들리면서 다시 불거졌다. 종편 출범 이후, 케이블채널의 약진이 두드러진 2012년 즈음부터 시작된 ‘이직 러시’가 무엇 때문이냐는 궁금증이 커졌다.

지상파 3사는 내부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근 1,2년 사이 명절 특집 프로그램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정규 편성 가능성을 안고 있는 파일럿 형태로 대체되면서 눈치 작전은 더욱 심화됐다.

프로그램 콘텐츠 질 제고를 위한 경쟁은 건강한 결과를 낳지 못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프로그램의 질이나 연출 의도보다 시청률이 누가 더 높았나, 누가 더 유명한 MC를 기용했나에 따라 희비가 엇갈렷기 때문이다. KBS2에서 10편이 넘는 파일럿 프로그램 중 국민 MC 유재석을 섭외한 ‘나는 남자다’를 편성한 일도 ‘이미 정해진 수순’의 인식을 심어줘 현직 PD들에게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이런 현상이 반복되면서 부모의 마음으로 프로그램을 만든 PD들은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반면 종편과 케이블채널에서는 처음부터 시즌제를 정착시켰고 편성 분량을 몇회로 정해두곤 한다. 시청률이 낮다고, 호응이 좋지 않다고 중간에 폐지 되는 일을 막기 위해서다.

tvN의 한 PD는 “일하는 이들의 성취감, 팀의 사기를 꺾지 않으려는 의도인 것 같다. 게다가 실험적인 포맷, 독특한 콘셉트의 프로그램을 표방하기 때문에 실패를 받아들이는 마인드도 조금 다르다. 질타가 아닌 격려의 태도를 갖추고 있기 때문에 믿고 일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또한 어느 정도 경력과 연륜이 차면 현업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에서 자유롭고, 잘된 콘텐츠를 스핀오프 등으로 발전시키는 자체적인 노력이 PD와 작가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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