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유진희 기자] 진단기기 전문업체 프로티아가 올해 새로운 ‘캐쉬카우’(현금창출원)를 추가한다. 주력 제품이 알레르기 진단기 ‘프로티아 알러지-큐’와 함께 프로티아의 고속성장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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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아 AST...“프로티아 알러지-큐와 성장 이끌 것”
임국진 프로티아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를 통해 “세계 최초로 전기용량 측정방식을 도입한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 ‘프로티아 AST’를 올해 1분기 선보일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프로티아 AST는 전기용량센서 기술을 적용해 세균 분리배양 과정 없이 항생제 감수성 검사가 가능하다는 게 특징이다. 실제 이를 활용하면 하루를 꼬박 걸리던 기존 검사 시간을 4시간 이내로 줄일 수 있다. 192채널 동시 검사와 40종의 항생제를 탑재했다는 것도 특장점으로 꼽힌다.
실제 세계 항생제 감수성 검사기 시장 규모는 알레르기 진단기 시장 못지않다.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포메이션에 따르면 세계 항균제 감수성 검사 시장 규모는 2023년 35억 달러(약 5조원)에서 연평균 5.9% 성장해 2031년 54억 달러(약 82조원)로 커진다. 이는 세계 알레르기 진단 시장의 5분의 3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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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티아 알러지-큐, 중동 시장 진출 본격화
프로티아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프로티아 알러지-큐의 실적 상승을 위해서도 강한 드라이브를 건다. 프로티아 알러지-큐는 한 번의 진단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알레르기 유발물질을 검사할 수 있는 제품이다. 세계 최초 50라인(50종)으로 시작해 64라인(60여종), 96라인(107종), 128라인(118종)으로 발전해왔다. 국내 시장 점유율 부동의 1위(매출 기준 약 45%)를 자랑한다. 이들 제품은 세계 70여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임 대표는 “올해는 프로티아 알러지-큐를 기반해 중동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며 “지역 특화 제품을 준비해온 만큼 빠르게 시장을 장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대표는 “알러젠은 환경적, 유전적 요인을 포함해 기후, 문화적 차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지역 특이적인 알러젠의 존재로 맞춤형 알러젠 검사에 대한 요청과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제품 다양화를 통해 수출을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자가면역 검사기(프로티아 ANA Porfile18)에 더해 음식 과민성 질환 다중진단 검사기, 말의 알레르기 질환을 진단하는 다중진단 검사기 등이다.
이를 바탕으로 프로티아는 올해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된다. 프로티아의 매출은 2021년 사상 첫 50억원을 돌파한 이후 3년 만에 ‘더블업’됐다. 프로티아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05억원, 14억원으로 전년 대비 27.8%, 812.1% 상승했다.
임 대표는 “올해에는 지난해 대비 보수적으로 잡아도 50% 이상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장 확대와 신제품 출시를 통해 2028년 내 연매출 1000억원 달성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