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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이나에게 2월까지의 성적은 몸풀기였다. 프로로 데뷔한 지 4년차가 됐지만, 투어 경력은 올해가 3번째 시즌이다. 대회 출전 수는 겨우 50번 정도다. 프로가 된 이후 2월에 경기에 나선 경험도 거의 없었다.
KLPGA 투어 활동 시절엔 4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즌을 시작했다. 두 번의 시즌을 뛴 성적을 보면 4월 말부터 성적이 났다. 루키 시즌인 2022년엔 4월 말 열린 KLPGA 챔피언십에서 프로 데뷔 첫 톱10을 장식했다. 그 뒤 7월에 2주 연속 톱3를 기록한 뒤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24시즌에도 비슷했다. 초반 3경기에선 톱10에 들지 못하고 4월 마지막 주 KLPGA 챔피언십 9위를 시작으로 이어진 대회에서 준우승과 4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8월에 우승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시즌 초반엔 천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면서 날이 뜨거워지면 절정에 이르는 모습을 반복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시즌 4번째 대회에서 톱10에 들었다.
윤이나도 포드 챔피언십부터가 본격적인 시즌이라는 생각으로 더 철저하게 준비했다. 이달 초 중국에서 열린 블루베이 대회를 마친 뒤 귀국했다. 그러나 급한 일정만 소화한 뒤 곧장 미국으로 떠나 훈련에 들어갔다. 스윙을 점검하고 새로 바꾼 클럽에 적응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윤이나의 매니지먼트에 따르면 매일 꾸준하게 훈련하고 라운드하면서 실전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다.
포드 챔피언십은 지난해 처음 열렸다. 넬리 코다(미국)가 나흘 동안 20언더파를 쳐 우승했다. 최종 성적 기준 공동 45위까지 51명이 두 자리 언더파를 작성했을 정도로 코스 난도가 무난하다. 전장은 6661야드로 길지 않다. 윤이나의 장기인 장타가 되살아나고 정확한 아이언과 퍼트 감각을 되찾으면 우승 경쟁을 해볼 만하다.
이어지는 T모바일 매치플레이는 이틀 동안은 36홀 스트로크 플레이로 경기해 본선 진출자를 가리고 이어서 1대 1로 맞붙어 이긴 홀로 승부를 정하는 매치플레이 방식으로 우승자를 가린다. 윤이나는 지난해 5월 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한 저력이 있다.
LPGA 투어는 포드 챔피언십부터 슬로 플레이 퇴출에 나선다. 선수들의 순위 경쟁에도 변수가 될 수 있다.
플레이 속도를 높이기 위해 정해진 시간보다 5초가 늦으면 벌금, 6초에서 15초가 늦으면 1벌타, 16초 이상 위반하면 2벌타를 부과하는 새로운 경기 규칙을 적용한다. 기존보다 경기 사용 시간이 거의 절반으로 줄어든 만큼 선수들의 경기력에 상당한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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