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일기] 키 성장 위해 성장판 깨우는 식탁위 5대 음식은?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 등록 2025-04-19 오전 12:03:32

    수정 2025-04-19 오전 12:03:32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우유, 멸치, 버섯, 귤, 시금치.” 이 다섯 가지는 너무나도 평범해서, 어쩌면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성장 식품’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 속에는 아이의 연골세포를 자라게 하고, 성장판을 단단히 지지해주는 ‘영양의 공식’이 숨어 있다. 키 성장의 핵심은 단순히 ‘많이 먹이는 것’이 아니다. 무엇을, 어떤 조합으로, 언제 먹이느냐가 뼈 성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 성장판은 무엇으로 자라는가?

성장은 뼈가 자라는 게 아니다. 정확히 말하면, 뼈 끝에 있는 성장판(연골)이 먼저 자라고, 그 연골이 칼슘을 흡수하면서 뼈로 바뀌는 과정을 통해 키가 자란다. 이 과정에서 필요한 것은 연골세포가 증식하고, 성장호르몬에 반응하며, 연골이 튼튼한 뼈로 골화되는 조건이다. 그렇다면 어떤 음식이 이 과정을 도와줄 수 있을까.

박승찬 하이키한의원 대표원장
우유는 칼슘의 상징이다. 성장판이 자라려면 충분한 칼슘과 단백질이 함께 있어야 한다. 칼슘은 뼈의 재료이고,?단백질은 연골세포와 근육 발달에 기여한다. 단, 지나친 섭취보다는 자기 전 따뜻한 우유 한 컵이 성장호르몬 분비와 수면 유도에 가장 적절하다.

멸치는 단순한 뼈 건강 식품이 아니다. 칼슘 외에도 마그네슘, 인, 아연, DHA 등이 풍부해 뼈 대사의 균형을 유지하는 데 이상적이다. 특히 마그네슘은 성장판을 안정화시키고, 근육과 신경의 연결을 돕는 조력자로 작용한다.

버섯은 비타민 D의 보물창고다. 아이들이 햇빛을 피하는 시대다. 비타민 D는 햇빛을 통해 얻는 것이 기본이지만, 실내 생활이 많은 현대 아동에겐 식이 비타민 D가 절실하다. 표고, 느타리, 양송이 등 대표적 비타민 D 생성 버섯들은 칼슘의 흡수를 돕고, 성장판 연골세포의 분화와 성숙을 촉진하는 기능을 한다.

귤도 역시 비타민 C의 보물창고다. 비타민 C는 단순히 감기 예방용이 아니다. 연골세포 내 콜라겐 합성의 핵심 재료이며, 세포 손상을 막고 재생을 돕는다. 운동 후 귤 한 개는 연골의 미세 손상을 회복시키고, 성장판의 회복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시금치는 성장기 아이들이 반드시 섭취해야 할 녹색식품이다. 철분, 마그네슘, 칼슘, 엽산, 비타민 K 등이 복합적으로 들어 있으며, 성장판을 감싸는 조직의 안정성과 염증 조절에 기여한다. 특히 마그네슘과 비타민 K는 성장기 아이들의 수면의 질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어 수면-호르몬-성장의 선순환을 만들어준다.

◇ 한 끼 식사가 아이의 키를 만든다

아이의 키는 유전이 결정하지만, 성장의 가능성을 열어주는 건 부모의 식탁이다. 성장호르몬 주사, 한약, 운동도 중요하지만 매일같이 반복되는 한 끼 식사의 질과 균형이 성장판을 자극하는 가장 확실한 루틴임을 기억해야 한다.

우유, 멸치, 버섯, 귤, 시금치. 이 다섯 가지는 몸을 키우는 음식이 아니라, 아이의 가능성을 키우는 음식이다. 키는 숫자가 아니라 시간의 총합이고, 그 시간을 늘려주는 것은 바로 매일의 ‘식사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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