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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PGA 투어 활동을 시작한 김시우는 △2016년 윈덤 챔피언십 △2017년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2021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2023년 소니 오픈 등에서 4승을 거뒀다. 이번 대회에서 약 2년 만에 통산 5승에 도전했으나, 경기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면서 시즌 첫 톱10으로 위안을 삼았다.
마지막 날 경기에선 순도 높았던 아이언샷과 정교했던 퍼트가 무뎌진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이날 티샷은 14번 쳐서 12번 페어웨이에 떨어뜨렸을 정도로 정확도가 높았다. 그러나 3라운드에서 72%대를 유지했던 그린 적중률이 50%로 뚝 떨어져 고전했다. 거리 조절 실패로 공을 그린에 올리지 못한 모습이 종종 나왔다. 퍼트의 예리함도 무뎌졌다. 3라운드에선 온 그린 시 홀당 평균 퍼트 수 1.54타였지만, 이날은 1.78타까지 높아져 버디가 많이 나오지 않았다.
전반 9개 홀에서 버디와 보기를 1개씩 주고받아 선두에서 내려온 김시우는 10번과 12번(이상 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순위 경쟁에서 밀렸고, 13번홀(파3)에선 더블보기를 적어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티샷한 공이 그린 오른쪽에 있는 깊은 벙커에 들어갔고, 벙커에서 친 공은 그린에 올라가지 못했다. 어프로치마저 실수하면서 약 6.5m 거리의 보기 퍼트를 남겼고 넣지 못하면서 더블보기를 적어냈다.
통산 5승은 실패했으나 시즌 첫 톱10으로 남은 시즌 반등의 발판을 만들었다. 김시우가 PGA 투어에서 톱10에 든 것은 지난해 10월 조조 챔피언십 공동 6위 이후 6개월 만이다. 시즌 페덱스컵 포인트는 60위에서 44위로 16계단 상승했다.
안병훈은 합계 6언더파 278타를 쳐 공동 38위로 대회를 마쳤다.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연장 접전 끝에 앤드루 노박(미국)을 꺾고 약 3년 만에 우승했다. 나란히 17언더파 267타를 적어낸 뒤 18번홀에서 진행된 1차 연장에서 토머스가 버디를 잡아 긴 승부를 결정지었다. 2022년 PGA 챔피언십 이후 약 3년 만에 통산 16승을 달성했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360만 달러(약 51억 2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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