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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혜진은 여고생 시절부터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2017년 아마추어 신분으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초정탄산수·용평리조트 오픈, 보그너 MBN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그해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 여자오픈에선 깜짝 준우승을 기록하며 최고 주가를 달렸다.
첫 우승 참 어려운 최혜진, 美 무대서 준우승만 5번째
프로로 전향해 KLPGA 투어 통산 11승, 3년 연속 대상을 휩쓸고 2022년 LPGA 투어에 진출한 최혜진에게 탄탄대로가 기다릴 것 같았지만, 첫 우승을 품는 건 쉽지 않았다. 4년 넘게 최혜진이 첫 우승을 하지 못할 거라고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번이 적기였다. 지난달 멕시코 오픈부터 메이저 US 여자오픈에서 공동 4위에 오르며 상승세를 탔던 최혜진은 16번홀(파4)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며 우승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17번홀(파4)에서 결정적인 티샷 실수가 나왔고, 1.5m 거리의 파 퍼트가 홀을 맞고 나오며 통한의 보기를 기록했다. 같은 조에서 경기한 시간다가 이 홀에서 버디를 잡아 역전했다.
하지만 오뚝이 같은 최혜진은 포기하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졌다. 그는 경기를 마친 뒤 “17번홀 보기가 계속 생각날 정도로 아쉽지만, 다음 대회에서 다시 우승에 도전하겠다”며 “다음 주 대회까지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대회들에선 마지막 라운드에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결과를 앞서 생각하다 보니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결과가 아닌 과정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강점인 아이언 샷이 잘 돼 버디를 많이 잡았다”고 강조했다.
만 35세 시간다, 무려 8년 7개월 만에 통산 3승
시간다는 버디 7개와 보기 2개로 5타를 줄이면서 최혜진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45만달러(약 6억 1000만 원). 2016년 11월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 우승 이후 무려 8년 7개월 만의 우승이다. 레이디스유러피언투어(LET)에서도 활동하는 그는 유럽 통산 8승을 갖고 있고, LPGA 투어에서는 통산 3승째를 따냈다.
올해로 LPGA 투어 2년 차를 맞은 이소미는 이날 버디 8개와 보기 1개로 7타를 줄이고 최종 합계 14언더파 274타로 단독 3위에 올랐다. LPGA 투어 개인 최고 성적이다. 종전 최고 순위는 올해 5월 멕시코오픈에서의 공동 4위였다.
1라운드에서 8언더파를 몰아치며 선두에 올랐던 이미향은 이후 사흘 동안 2타를 더 줄이는데 그쳐 공동 14위(10언더파 278타)를 기록했다. 출전 선수 중 세계 랭킹이 5위로 가장 높은 유해란과 신인 윤이나는 공동 31위(6언더파 282타)를 기록했다.
이제 LPGA 투어는 미국 텍사스주 프리스코의 필드 랜치 이스트 앳 PGA 프리스코로 자리를 옮겨 시즌 3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을 개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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