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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성장과 사춘기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발표되고 있다. 그 중에서도 내 주목을 끈 연구 논문이 두 편 있다. 콩·두유·두부 등 식물에서 얻어지는 비(非)스테로이드성 페놀 화합물인 이소플라본(isoflavone)에 대한 연구이다. 이 성분은 인체의 에스트로겐과 유사해 “식물성 여성호르몬(phytoestrogen)” 이라 불린다.
2019년 영국의 Molecules 저널에 실린 리뷰 논문인 “Isoflavones”을 보면, 이소플라본이 인체 내에서 에스트로겐 유사작용을 보일 수 있다는 생화학적 근거와 그 대사 경로를 정리했다. 이 논문에 따르면 이소플라본의 생리적 작용에 대해 성장기, 사춘기 초입에는 호르몬 균형을 방해하거나 내분비 교란 효과를 낼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물론 효과의 강도는 천연 에스트로겐의 약 1/1000 ~ 1/10 000 수준으로 매우 약하지만, 장기간·고용량 섭취 시에는 생리적 영향이 누적되어 성조숙증을 유발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물론, 모든 아이가 똑같이 반응하는 것은 아니다. 어떤 아이는 전혀 영향을 받지 않지만, 어떤 아이는 호르몬 수용체의 민감도나 유전적 요인, 혹은 환경호르몬, 가공식품, 플라스틱 노출 등과의 상호작용으로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도 있다. 문제는, 누가 더 민감한 아이인지 아직 아무도 모른다는 사실이다.
아이에게 매일 먹이는 음식, 자주 마시는 음료나 간식, 그리고 생활환경 안에 숨어 있는 호르몬 교란물질까지 한 번쯤은 점검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조금만 더 주의하고, 한 걸음만 더 일찍 확인하면 아이의 성장 시간은 충분히 지켜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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