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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 질환은 남녀 모두에게 삶의 질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잦은 재발로 환자를 괴롭히는 ‘만성 방광염’, 염증은 없으나 시도 때도 없이 요의를 느끼는 ‘과민성 방광’ 등이 대표적이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가장 환자들을 절망에 빠뜨리는 질환은 단연 ‘간질성방광염(間質性膀胱炎)’이다.
간질성방광염은 단순한 염증이 아니다. 환자들은 그 고통을 “날카로운 칼로 베이는 듯하다”, “밑이 빠지는 것 같다”라고 표현한다. 하루 15~20회 이상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빈뇨와 급박뇨는 기본이며, 소변이 찼을 때 하복부와 요도에 찾아오는 극심한 통증은 일상생활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문제는 간질성방광염이 세균 감염이 아니기에 일반적인 항생제로는 해결되지 않는다는 점이다. 많은 환자가 진통제나 방광 근육 이완제에 의존하지만, 이는 일시적인 미봉책일 뿐이다. 더 나아가 방광확장술이나 보톡스 치료, 심지어 굳어진 내벽을 긁어내는 레이저 소작술은 기대만큼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금세 재발해 병원을 전전하는 ‘난치병’ 환자가 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잦은 레이저 수술은 신중해야 한다.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수는 있으나, 반복될수록 방광 점막이 손상되어 추후 근본적인 치료를 할 때 회복 속도가 더디거나 까다로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간질성방광염은 분명 고통스러운 질환이지만, 불치병은 아니다. 병력이 길수록, 수술 경험이 많을수록 치료에 시간과 인내가 필요하겠지만, 방광 본연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올바른 치료법을 만난다면 반드시 터널의 끝은 있다. 새해에는 더 이상 진통제로 하루를 버티지 말고, 내 몸의 회복력을 믿고 치료를 시작해보자. 지긋지긋한 통증에서 벗어나 평범하고 행복한 일상을 되찾는 것, 그것이 바로 여러분이 누려야 할 새해의 진짜 복(福)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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