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운드 화려한 부활' 두산 6연승이 예사롭지 않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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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10-07-29 오전 7:04:20

    수정 2010-07-29 오전 7:52:30

▲ 두산 히메네스, 이용찬. 사진=두산 베어스

[이데일리 SPN 이석무 기자] 프로야구 후반기 초반 두산의 질주가 매섭다. 두산은 후반기 시작과 함께 넥센을 상대로 이틀 연속 승리를 거두며 최근 6연승을 질주했다. 6연승은 올시즌 두산의 최다연승 타이기록.

2위 삼성과는 여전히 반 경기차 뒤진 3위지만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 하다. 마침 선두 SK가 3연패에 빠지면서 1위와의 격차도 6.5경기로 좁혀졌다.

그런데 최근 두산의 6연승을 살펴보면 그 전 연승과는 확실히 다른 점이 있다. 올시즌 두산은 완벽한 타력의 팀이었다. 팀 타율은 1위(.286), 팀 홈런은 2위(92개)를 달리고 있다. 반면 팀 평균자책점은 4.73으로 5위에 머물러있다. 우승을 노리는 팀의 마운드 맞나 싶을 정도였다. 사실 지난 시즌부터 투수진은 두산의 큰 고민이었다.

그런데 최근 6연승을 거두는 흐름을 보면 정반대다. 투수력의 활약이 타력의 부진을 덮으면서 팀의 상승세를 이끌고 있다.

실제로 최근 6연승 기간 동안 두산의 평균자책점은 2.00에 불과했다. 6경기 54이닝 동안 겨우 15실점(12자책점)만 허용했다. 그 가운데 선발투수의 평균자책점은 2.68이었고 구원투수의 평균자책점은 겨우 0.53밖에 되지 않았다. 선발과 구원 모두 완벽하게 제 몫을 해냈다.

반면 같은 기간 두산 타자들의 팀 타율이 겨우 2할3푼6리로 리그 7위에 머물렀음을 감안하면 얼마나 마운드의 역할이 컸는가를 잘 알 수 있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막장 마운드'라고 불렸던 두산의 투수진이다. 하지만 최근 두산 투수들을 보면 누구하나 부족한 선수가 없다.

두산의 투수진이 시즌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강력함을 발휘하는데는 역시 에이스와 마무리의 역할이 크다. 에이스와 마무리가 중심을 확실히 잡아주면서 전체적인 안정을 가져왔다.

1선발인 히메네스는 최근 6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확실한 이닝이터 역할을 해내고 있다. 같은 기간 동안 패배없이 4승을 챙긴 히메네스는 지난 18일 롯데전에서 1실점(비자책) 완투승까지 거두며 팀 6연승의 스타트를 끊었다. 이제는 히메네스가 나오면 지지 않는다는 팀 내 믿음이 퍼져있을 정도다.

히메네스가 선발진의 기둥으로 자리매김하면서 김선우, 임태훈, 왈론드 등 다른 선발투수들도 자신감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이용찬의 확실한 뒷문 단속도 마운드의 안정을 이끄는 큰 요소다. 지난 해 구원왕에 올랐던 이용찬은 6연승 가운데 4차례나 승리를 지키면서 실점은 단 1점도 주지 않았다. 평균자책점 0. 최근 잇따라 세이브를 추가하면서 구원 부문 선두 자리까지 탈환했다.

여기에 선발에서 구원으로 변신한 좌완 이현승이 불펜에서 소금같은 역할을 해주면서 투수진의 전체적인 짜임새를 더하고 있다. 선발투수들이 길게 던져주고 구원에서 새로운 선수들이 가세하다보니 고창성 정재훈 등 기존의 불펜 에이스들도 부담을 한층 덜었다.

두산 마운드의 강력한 질주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알 수 없다. 잠깐 타올랐다가 사그라들 수도 있다. 반대로 후반기 내내 지속돼 순위싸움은 물론 포스트시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본격적으로 '투수놀음'을 시작한 두산은 후반기 시즌 가장 주목할 태풍의 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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