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소정 기자] 서울 노원구 세모녀 살인사건과 관련해 피해자 큰딸 A씨가 생전 지인과 나눈 카카오톡 메시지 내용이 공개됐다.
 | | 26일 오전 세 모녀가 숨진채 발견된 서울 노원구 아파트에 폴리스라인이 쳐있고, 경찰관들이 현장을 정리하고 있다.(사진=조민정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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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S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친한 지인에게 “집 주소를 말해준 적 없는데 피의자가 찾아와서 이야기해야 했다”, “진짜로 많이 무섭다”, “왜 그러는 것인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또 “집에 갈 때마다 돌아서 간다”, “아파트 1층에서 다가오는 검은 패딩”이라며 피의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A씨가 전화번호를 바꾼 이유도 피의자 B씨 때문이다. A씨는 “피의자가 자꾸 다른 번호로 연락하고 욕을 했다”라고 말했다.
피의자 B씨도 지인에게 “혹시라도 A씨한테 연락 오면 알려달라”, “너무 간절하다”라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찰은 피의자 B씨에 대한 신상공개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신상공개심의위원회 개최 여부를 검토 중이다.
범행수단이 잔인하고, 피해가 중대하며, 국민의 알 권리 보장 등 공공이익을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될 경우 열리며 피의자 이름과 얼굴을 공개할 수 있다.
29일 올라온 ‘노원 일가족 3명 살인사건의 가해자 20대 남성 신상공개 촉구 바랍니다’ 청와대 청원도 31일 오후 5시 58분 기준 20만명을 돌파하며 답변 조건을 충족했다.
청원인은 “하루에도 수십명씩 죽어가는 여성들은 상대적 약자라는 이유로 많은 범죄에 노출되어 있다”면서 “현재 이 사건의 경우 가해자가 자해를 시도해 치료 중이므로 아직 제대로 밝혀진 바는 없지만, 일가족 3명이 죽임을 당한 것은 확실한 사실”이라고 했다.
또 “작정을 하고 범행을 저지른 것 또한 확실한 사실이다. 가해자의 신상을 이른 시일 내에 공개 바란다”고 요구했다.
 | | 청와대 청원 홈페이지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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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에 따르면 B씨는 지난 25일 서울 노원구 중계동 한 아파트에서 세모녀를 살해한 혐의로 붙잡혔다. 범행 후 현장에서 자해한 B씨는 지난 26일 오후 수술을 마치고 회복 중이다.
경찰은 혐의를 인정한 B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았으나 치료가 더 필요하다는 의료진의 판단 때문에 영장 집행 및 조사 일정은 추후 조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