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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상문은 18일 제주 핀크스 골프클럽에서 열린 SK텔레콤 오픈에 출전해 모처럼 국내 팬들 앞에서 경기했다. KPGA 투어 출전은 지난해 6월 한국오픈 이후 11개월 만이다. 지난해엔 2개 대회에 출전해 KPGA 선수권 공동 2위, 한국오픈 공동 10위로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국내 대회 출전 횟수가 늘어나자 KPGA 투어 복귀설이 돌았다. 지난해엔 2개 대회에 모두 추천 선수로 나왔지만, 올해는 ‘해외투어 시드권자 복귀자’ 신분으로 정식 출전권도 받아 1년 동안 편안한 투어 활동도 보장받았다. 그러나 배상문은 KPGA 투어 복귀보다 PGA 투어 재입성을 우선순위에 뒀다.
2005년 프로로 데뷔한 배상문은 KPGA 투어 통산 9승에 2009년과 2010년 두 차례 상금왕을 지냈고 일본에서 3승 그리고 미국에서도 2승을 거뒀다. 화끈한 공격형 골프에 특유의 배짱과 도전적인 모습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10년 넘게 한국 남자 골프를 대표한 배상문은 2015년 군에 입대해 전역한 뒤 예전의 기량을 되찾지 못하고 있다. 2017~2018시즌을 끝으로 PGA 투어 시드를 잃어 반쪽짜리 투어 활동을 이어갔고, 2021년 이후로는 시즌 출전권 없이 우승자 자격 등으로 한 해 10경기 안팎의 대회에 나왔다. 작년까지 2부(콘페리) 투어에 내려가 PGA 투어 시드 획득을 위해 노력했으나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올해는 PGA 투어 출전 기회가 더 줄었다. 3월 푸에르토리코 오픈과 취리히 클래식에 두 차례 출전했으나 모두 컷 탈락했다.
올해는 국내 대회에 출전하면서 PGA 투어 복귀를 노리겠다는 계획이다.
배상문은 이번 대회에 이어 오는 6월 한국오픈에 출전한다. 이어 KPGA 선수권 등도 투어 일정에 따라 출전 여부를 정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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