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 바꾼 한국오픈, 우승 변수로 떠오른 '삼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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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22일 개막
우정힐스에서 라비에벨 듄스로 코스 변경
좁은 페어웨이, 플라이어, 까다로운 핀위치에 고전
왕정훈 "플라이어로 거리 조절 애 먹어"
정찬민 "핀 위치 까다로운 홀 많아 퍼트 어려워"
첫날 무명 정유준, 아마 김민수 돌풍
  • 등록 2025-05-23 오전 12:10:00

    수정 2025-05-23 오전 11:54:09

[춘천(강원)=이데일리 스타in 주영로 기자] 개미허리처럼 좁게 만든 페어웨이, 거리 조절이 어려운 플라이어(Flyer), 그리고 까다로운 핀 위치.

왕정훈이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 코스에서 열린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1라운드에서 경기하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우승상금 5억 원에 메이저 대회 디오픈 출전권을 놓고 펼쳐지는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총상금 14억 원) 제패를 위해 넘어야 할 ‘삼중고’다.

왕정훈은 22일 강원도 춘천시 라비에벨 듄스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3언더파 68타를 쳐 상위권에 올랐다. 그러나 경기를 끝낸 뒤 고개를 저었다. 그는 “페어웨이는 개미허리처럼 좁게 만들어 티샷에 바짝 신경을 써야 했다”면서 “러프에 떨어진 공을 치면 플라이어가 발생해 거리 조절이 어렵고, 핀의 위치는 마치 3,4라운드를 하듯 까다로운 곳에 많이 있었다”고 말했다. 골프에서 플라이어란 공과 볼 사이에 잔디 등 이물질이 끼어 공에 백스핀의 양이 줄고 런이 발생해 예상보다 멀리 가는 현상을 말한다.

내셔널 타이틀로 열리는 한국오픈은 전통적으로 까다로운 코스가 특징이다. 지난해까지는 충남 천안에 있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열렸다. 페어웨이는 좁고 그린이 단단하고 빨라서 두 자리 언더파 우승자가 잘 안 나왔다. 개장 32년이 된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은 올해 그린 보수 공사를 진행하면서 한국오픈 개최 장소를 라비에벨 듄스 코스로 변경됐다. 코스가 바뀌면서 난도가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으나, 예상 밖의 삼중고에 발목이 잡혔다.

코스는 총 전장 6792m(7426야드)에 파71로 세팅했다. 파5 홀 3개에 파4 홀 11개, 파3 홀 4개로 진행한다. 5번 홀은 총 길이 555m(607야드)로 가장 길고, 400야드 이상 파4 홀은 총 7개다. 9번 홀은 471야드로 파4 홀 중에서 가장 길다. 파3 홀은 전체 4곳 중 3곳이 200야드 이상이다. 평균 페어웨이 너비는 15~20m로 평상시 운영 때보다 절반 가까이 좁혔고, 러프는 페어웨이에서 가까운 쪽이 35mm, 깊은 곳은 50mm 이상을 유지했다. 그린 스피드는 평균 3.8m로 빠른 편이었다.

2023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 포함 KPGA 투어 통산 2승의 정찬민도 삼중고에 고전했다. 이날 버디는 1개를 잡아내고 보기 4개를 적어내 3오버파 74타를 쳤다.

정찬민은 “코스가 전체적으로 까다로운 편이면서 러프에서 플라이어가 자주 나와 더 어려웠다”며 “플라이어를 예상하고 짧게 치려 해도 예상한 것보다 더 멀리 가서 고전했다. 게다가 파3 홀에선 핀 위치로 까다로워 타수를 줄이는 게 쉽지 않았다. 타수를 줄일 홀이 많지 않았다”고 고전한 이유를 전했다.

예상 밖의 난코스에서 펼쳐진 첫날 경기에선 무명과 아마추어 돌풍이 거셌다. 투어 3년 차 정유준은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골라내 리더보드 맨 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25개 대회에 출전해 톱10에 든 적도 없었지만, 이번 대회 첫날 개인 최소타 신기록을 작성했다. 정교한 티샷이 ‘노보기’로 끝낸 발판이 됐다.

정유준은 “오늘 경기는 전체적으로 모든 게 만족스러웠다.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난 게 2~3개밖에 없었을 정도로 잘 됐고 버디 퍼트도 잘 들어갔다”며 “남은 사흘도 티샷을 페어웨이에 잘 떨어뜨리고 세컨드샷으로 그린을 공략할 때 퍼트하기 편한 쪽을 찾아서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17세 아마추어 국가대표 김민수(호원고부설방통고)도 3언더파 69타를 적어내 돌풍에 동참했다.

한국오픈에서 예선 통과자가 우승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정유준이 우승하면 예선 통과자로 우승한 최초의 선수가 된다. 아마추어 우승은 1998년과 2001년 두 번 나왔다. 김대섭이 고교 2학년 때 처음 제패했고, 3년 뒤 대학생 신분으로 다시 참가해 두 번째 우승했다.

정찬민이 코오롱 한국오픈 1라운드 10번홀에서 퍼트한 공이 홀을 벗어나자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코오롱 한국오픈 조직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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