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월드스타’로 불리며 한국 남자배구 최고의 공격수로 코트를 뜨겁게 달궜던 문성민(39). 이제는 벤치 뒤에서 선수들의 움직임을 예리한 눈으로 관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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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7개월이 지났다. 선수 생활 내내 수술과 재활의 고통을 견뎌야 했던 문성문은 이제 친정팀 현대캐피탈의 코치로 새로운 배구인생을 살고 있다.
코치 문성민. 낯선 호칭에 적응하는 과정은 예상보다 빠르고 자연스러웠다. 정식 코치가 된 이후에도 처음엔 후배들이 여전히 ‘형’이라 부르며 어색해했다. 하지만 지금은 대부분이 자연스럽게 ‘코치님’이라고 부른다. 문성민은 “완전히 다른 세계를 사는 기분”이라며 살짝 쑥스러워했다.
경기 중 문성민의 모습은 선수 시절과 확연히 달랐다. 크게 소리 지르는 대신 짧고 정확한 조언을 건넸다. 필립 블랑 감독이 전체적인 방향을 잡으면, 문성민은 공격과 서브 등 자신이 맡은 부분에서 필요한 내용만 간결하게 전달했다.
문성민은 “선수들에게 말은 짧게, 팩트만 전하려고 한다.”며 “내가 생각하는 걸 버려야 한다고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짧은 대답 속에서 좋은 지도자가 되고자 하는 문성민의 깊은 고민이 느껴진다. 그는 “블랑 감독 아래서 첫 코치 생활을 시작한 것을 행운”이라며 “감독님의 열정적인 모습에서 자극을 받는다”고 덧붙였다.
은퇴를 결심한 뒤 코치의 길로 접어들지에 대한 마음을 바로 굳히지는 못했다. 자신이 좋은 지도자가 될 수 있을지 스스로에 묻고 또 물었다. 하지만 이제는 지도자의 매력에 푹 빠져 있다. 아직은 새내기 코치지만 코트 밖에서 선수들에게 도움을 주는 것이 흥미롭다.
문성민은 “지도자가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선수 시절에는 항상 내가 도움을 받았는데, 이제는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같은 배구지만 전혀 다른 직업이다. 새로운 도전이 굉장히 설레고 재밌을 것 같다”고 말한 뒤 미소지었다.
누구보다 코트 위에서 높고 빠르게 뛰었던 문성민은 “앞으로 코트 뒤에서 더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단순한 인사말이나 포부가 아니었다. 배구 인생의 새로운 페이지를 여는 의미깊은 선언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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