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겜 같은 히트작 만들고파"… 일본, 'K콘텐츠 DNA'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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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 日 TBS와 합작법인 설립
후지TV, 韓 제작사와 '키드냅 게임' 맞손
한일 공동 제작, 亞 콘텐츠 시장 핵심으로
  • 등록 2026-05-14 오전 6:00:00

    수정 2026-05-14 오전 6:00:00

[이데일리 스타in 윤기백 기자] 일본 콘텐츠 업계가 글로벌 시장 확장을 위해 K콘텐츠 제작사에 잇따라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강력한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성장해온 일본이지만, 글로벌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식 제작 노하우와 콘텐츠 전략을 새 돌파구로 삼으려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분위기다.

13일 콘텐츠 업계에 따르면 #CJ ENM은 최근 일본 TBS, 현지 OTT 플랫폼 유넥스트(U-NEXT)와 합작법인 ‘스튜디오모노와’를 설립했다. 기획과 제작, 유통, 지식재산권(IP) 확장까지 연결되는 통합 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프리미엄 콘텐츠를 제작하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일본 대표 방송사와 OTT 플랫폼이 K콘텐츠 제작 시스템을 본격적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주목하고 있다.

앞서 후지TV도 한국 제작사 심스토리와 손잡고 글로벌 공동 제작 드라마 ‘키드냅 게임’(kiDnap GAME)을 제작한다고 발표했다. 일본 방송사가 연속극 편성에서 해외 공동 제작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 작품은 서울, 도쿄 등 아시아 주요 도시를 배경으로 제작되며 18개 국가 및 지역에서 방송·스트리밍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가토 히로마사 감독은 “‘오징어 게임’ 같은 글로벌 히트작을 일본에서도 만들고 싶다”고 밝혔다.

후지TV가 한국 제작사 심스토리와 공동 제작하는 드라마 ‘키드냅 게임’.(사진=후지TV)
이 같은 변화 배경에는 일본 콘텐츠 산업의 위기감이 자리하고 있다. 내수 시장만으로는 성장 한계에 직면한 상황에서 K콘텐츠의 빠른 제작 시스템과 글로벌 감각의 기획력에 주목하기 시작한 것이다. 단순히 K콘텐츠를 수입하는 단계를 넘어, 제작 초기부터 ‘K콘텐츠 DNA’를 접목하려는 흐름이 본격화됐다는 평가다.

국내 콘텐츠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일본이 K드라마 제작 시스템 자체를 배우고 협업하려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며 “한일 공동 제작은 앞으로 아시아 콘텐츠 시장의 핵심 흐름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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