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협상, 또다시 자정 넘겨…사측 수용 여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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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한 협상 시한 지나…막바지 이견 팽팽
사측, 중노위 중재안 수용 여부 '오리무중'
14시간째 사후조정…거부 시 조정안 제시
  • 등록 2026-05-20 오전 12:01:27

    수정 2026-05-20 오전 12:07:04

[세종=이데일리 조민정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중재안을 두고 또다시 자정을 넘겨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 당초 오후 10시쯤 윤곽이 잡힐 예정이었지만 약속한 시간을 넘겨 장기전으로 진행되며 안갯속에 빠졌다. 사측이 중노위의 중재안을 수용했을지가 관건인데, 중재안을 수용할 경우 노조는 조합원 투표에 부쳐 최종 수용 여부를 결정한다. 거부하면 중노위가 조정안을 제시한 뒤 노사가 다시 협상에 들어간다.

삼성전자 사측 대표교섭위원인 여명구 DS(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왼쪽부터), 박수근 중앙노동위원장, 최승호 삼성그룹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이 총파업 예고 시한을 이틀 앞둔 19일 정부세종청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린 2차 사후조정 최종회의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삼성전자 노사는 20일 정부세종청사 중노위에서 전날 오전 10시부터 이틀차 사후조정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회의는 당초 전날 오후 7시에 끝날 예정이었지만 노사가 접점을 찾지 못해 14시간째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전날 오후 10시쯤에는 노사가 합의할지, 조정안 단계에 돌입할지 결과가 나올 전망이었는데, 장기전으로 넘어가는 상황이다.

박수근 중노위원장은 전날 오후 9시 26분쯤 사측의 대안 수용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회의장에 들어가기 전 기자들과 만나 “확인해 봐야 할 게 몇 개 있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자율 타결을 유도하기 위해 노사에 대안을 제시했는데, 사측에 이를 검토할 시간을 3시간가량 부여했다. 사측이 중노위의 대안을 수용했는지, 중노위가 조정안을 제시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제시한 안을) 사측이 동의해야 노조 측이 조합원 투표에 부칠 수 있는데, 사측이 거부하면 굳이 (투표에) 부칠 필요가 없다”며 “(현재 단계에서) 노조 측은 결정을 할 게 없다”고 설명했다. 박 위원장은 조합원 투표에서 부결될 경우에 대해 “그럼 (협상이) 끝나고 파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측이 중노위 대안을 거부할 경우 중노위는 각자 대안을 절충한 조정안을 제시한다. 조정안이 나와도 노사가 이를 두고 다시 협상에 돌입할 수 있다. 노사 한쪽이라도 조정안을 거부하면 협상은 결렬되고 이는 파업으로 직결될 가능성이 크다.

노사는 지난 12일 사후조정 회의에서도 자정을 넘겨 새벽 2시 50분쯤 마무리했지만 결국 협상이 결렬된 바 있다. 노조는 오는 21일부터 내달 7일까지 18일간 총파업을 벌일 예정이며, 최대 5만여명의 조합원이 참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에서는 파업이 벌어질 경우 피해액을 100조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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