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내 외국인 보유주식의 시가총액 비중이 소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운수장비업(자동차 및 조선주)에 대한 투자비중이 크게 늘어났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3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의 외국인 시총비중은 전년말 대비 1.47%포인트 증가한 34.33%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4년 4월26일 역대 최고치인 44.12%에 비해서는 9.79%포인트 낮은 수준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외국인이 올해 들어 10조7096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전년말 보다 시가총액 비중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전자와 통신업의 외국인 시총비중이 각각 45.05%, 42.96%로 가장 높았다. 시총비중이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운수장비업으로 3.3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의료정밀업은 2.2%포인트 감소했다.
한편, 외국인 지분율이 가장 높은 종목은
한라공조(018880)(82.28%)로 나타났다. 종목별 증감률은 대한해운이 19.30%포인트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반면 외환은행은 50.77%포인트 감소하며 가장 크게 줄었다.
대한해운의 경우 지난해 초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지난 4월 외국인 채권자들을 대상으로 출자전환을 한 바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월 최대주주였던 사모펀드 론스타가 51.02% 지분을 장외거래를 통해 하나금융지주에 매각한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