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진, 10년간 도전한 글로벌 꿈..'라인'으로 이루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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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글로벌 누적 가입자 3억명 돌파
10년동안 도전했던 日 시장서 성공
  • 등록 2013-12-05 오전 12:16:41

    수정 2013-12-05 오전 8:19:11

[이데일리 이유미 기자] “한국에서 네이버로 자리잡은 후 해외에 진출하겠다는 꿈을 꾸며 검색엔진업체 ‘첫눈’을 인수했다. 계란으로 바위치는 마음으로 오랫동안 고생해왔고 ‘나 때는 못 할 것 같다’고 말할 정도였다. 하지만 고생 끝에 라인이라는 성공이 찾아왔다”

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의장은 지난달 25일 네이버 일본 자회사 라인주식회사가 개발한 모바일메신저 ‘라인’의 누적 가입자수 3억 명 달성 기념 간담회에서 해외진출에 대한 소회를 털어놨다.

이해진 의장이 10년 넘게 도전하던 해외시장 진출의 꿈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드디어 잡았다. 라인이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제2의 페이스북, 트위터의 지위를 넘보고 있다.

라인은 글로벌 누적 가입자수 3억 명을 돌파하며 중국 인터넷기업 텐센트의 ‘위챗’, 미국의 ‘왓츠앱’에 이어 모바일메신저 3위를 지키고 있다. 성장속도는 가파르지만 ‘반짝’ 성공은 아니다. 네이버가 10년동안 일본에서 고군분투한 결과다.

두번이나 접은 日 검색서비스..美서도 고배

네이버가 해외시장에 처음 문을 두드린 것은 200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네이버는 2001년 ‘네이버재팬’을 만들고 가장 자신있는 검색서비스를 통해 일본 시장에 도전했다. 2001년 검색서비스를 시작했지만 야후 재팬을 이기지 못하고 2005년 전면 중단했다. 완전 철수는 아니었다.

2006년 검색엔진업체 첫눈을 350억원에 인수하고 검색서비스를 개편해 2009년 다시 서비스를 오픈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지지부진한 성과를 냈다.

이외에도 네이버는 미국에 2001년 한게임USA를 설립하고 게임사업에 진출했으나 9·11 사태가 벌어지면서 사업을 접어야했다. 인도네시아에도 도전한 경험이 있으나 마찬가지로 실패했다.

수많은 좌절속에서도 네이버는 해외 진출의 꿈을 결코 접지 않았다. 그 결과 2011년 6월 출시한 라인이 마침내 빛을 내고 있다. 라인 외에도 정리서비스(마토메서비스)가 월간 6100만명이 이용하며 성과를 내고 있다.

네이버의 주력 사업인 검색서비스는 실패했지만 지난 10년 동안 일본 시장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라인과 마토메서비스를 일본에 맞게 현지화할 수 있었던 것이다.

‘라인’이 서비스되고 있는 국가.(자료:네이버)
10년만에 얻은 기회..네이버의 총력 쏟아붓는다

네이버는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라인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발빠르게 올해 초 라인의 글로벌 사업 강화를 위한 ‘라인플러스’를 설립하고 NHN재팬을 라인주식회사로 분할했다. 라인플러스 대표는 첫눈 CTO(최고기술책임자)출신인 신중호 NHN 이사가 맡았다. 네이버가 일본에서 검색서비스를 재도전할 때부터 함께했던 인물이다.

뚫기 어려운 북미 지역을 위해서 라인 유로아메리카스를 설립하고 패러마운트픽처스 수석부사장 출신인 지니 한을 대표로 지난달 선임했다. 지니 한은 NHN USA 총괄이사로 유럽과 남미에서 라인 TV광고를 집행하는 등 라인의 성장을 도왔다.

또 네이버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세웠다. 국내에서는 검색·포털서비스에, 해외에서는 라인에 집중한다. 스마트폰 환경에 맞게 빠른 의사결정을 위해 라인사업은 모회사(네이버)가 아닌 일본에 있는 라인주식회사가 라인 전략과 서비스 방향 등을 주도한다.

이해진 의장도 지난해 네이버 CSO(최고전략책임자)에서 물러나고 라인주식회사 회장직을 맡았다. 업계 관계자는 “비슷한 규모의 다른 IT회사였다면 네이버의 핵심 사업이 된 라인사업을 모회사가 맡으려고 했겠지만 이는 오히려 해외 진출에 걸림돌이 됐을 것”이라며 “라인을 일본 자회사에서 운영하도록 한 것은 네이버이기 때문에 가능했던 결정”이라고 말했다.

아직 샴페인 터뜨리기엔 일러

하지만 네이버는 아직 성공의 축배를 올리기에는 이르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해외 업체들의 공세가 무섭다. 중국 대륙을 장악한 모바일메신저 위챗(Wechat)의 가입자는 4억7000만 명이며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왓츠앱(WhatsApp)은 3억5000만 명이다. 12억 명의 가입자를 보유하고 있는 미국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과 구글도 모바일메신저 서비스를 시작했다.

네이버는 국내 1위 인터넷업체지만 위챗을 서비스하고 있는 텐센트(시가총액 약 108조 원)나 페이스북(119조 원), 구글(316조 원) 등에 비하면 중소업체다. 네이버의 시가총액은 현재 약 20조 원 수준이다.

해외 업체에 비해 네이버가 자금력이 약할 수 밖에 없다. 올해 텐센트가 위챗에 2000억 원 규모의 마케팅 투자를 했지만 네이버는 1000억 원에 그쳤다. 라인이 동남아시장을 선점했지만 텐센트에서 집중적으로 위챗을 알리기 시작하면 언제 순위가 바뀔지 알 수 없는 일이다. 또 페이스북과 구글은 메신저 시장에서 후발주자지만 이미 SNS와 검색서비스 등을 통해 많은 이용자를 확보하고 있어 무시할 수 만은 없다.

국내 기업 중 네이버보다 앞서 해외에서 성공한 사례가 없기 때문에 벤치마킹할 사례가 전무한 것도 약점이다. 네이버가 스스로 개척해나갈 수 밖에 없다. 특히 일본은 네이버가 10년동안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라인을 현지화하는데 성공했지만 그이외의 시장은 낯설다.

이해진 의장은 “일본은 지난 10년 동안 여러 경험을 하면서 배우는 시간이 충분했지만 대만이나 태국, 유럽, 남미 등은 우리가 처음 겪는 국가라서 할일이 너무 많다”며 “지금 온 기회를 우리의 역량으로 잘 살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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