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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는 4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복싱 여자 54㎏급 준결승전에서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과 대등한 싸움을 벌였지만 2-3(28-29 27-30 29-28 27-30 29-28) 판정패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비록 결승 무대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한국 복싱이 12년 만에 이룬 올림픽 메달이라는 점에서 값어치는 금메달 이상이다.
1라운드는 2-3으로 임애지가 근소하게 뒤졌다. 이어 2라운드도 아크바시의 긴 리치를 극복하지 못하고 1-4로 밀렸다.
벼랑 끝에 몰린 임애지는 3라운드에서 승부수를 던졌다. 한국 팬들의 응원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총공세를 펼치며 역전을 노렸다. 결국 3라운드에서 점수차를 많이 좁혔지만 끝내 판정을 뒤집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