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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패에 빠진 토트넘(승점 24)은 여전히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최근 리그 5경기 연속 무승(1무 4패)의 늪에서도 헤어나지 못했다. 또 2022년 5월 승리 이후 아스널과 6차례 만났으나 1무 5패로 무승을 이어갔다.
북런던 더비의 시작을 알린 건 손흥민이었다. 전반 2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상대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다. 손흥민은 높게 떴다가 떨어지는 공을 정확히 발 안쪽에 맞혀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 공이 상대 수비수 맞고 굴절돼 아스널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선제골에도 무승 고리를 끊지 못했다. 전반 40분부터 4분 사이에 2골을 내주며 1-2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풋몹’에 따르면 손흥민은 78분을 뛰며 1골, 슈팅 2회, 패스 성공률 77%, 지상 경합 승률 43%(3/7), 피파울 1회 등을 기록했다. 평점 7.1점으로 토트넘 선수 중 루카스 베리발(7.3점)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다.
손흥민도 실망감이 역력했다. 그는 ‘TNT 스포츠’를 통해 “북런던 더비는 우리 팀과 팬들에게 큰 의미가 있다”며 “이렇게 실점하는 건 고통스럽다”고 고개를 숙였다.
토트넘의 계속된 부진에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향한 압박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주장 손흥민은 선수단에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감독님은 옳았으나 우리가 너무 소극적이었다”면서 “항상 높은 곳에서 압박하고 플레이해야 하는데, 전반전에 너무 소극적이었다”며 선수단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