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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택은 지난 20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레이크우드 랜치의 레이크우드 내셔널 골프클럽 커맨더 코스(파71)에서 열린 대회에서 최종합계 18언더파 266타를 쳐 5명과 연장 접전을 펼친 끝에 아쉽게 준우승했다. 첫 우승의 기회를 잡지 못했으나 이번 대회가 끝난 뒤 콘페리투어 포인트 16위로 상승해 내년 PGA 투어 출전권 확보에 다가섰다. 시즌 종료 기준 상위 20위까지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에서 활동했던 이승택은 지난해 콘페리 투어 퀄리파잉스쿨에 도전했다. 공동 14위로 이번 시즌 조건부 시드를 받았고, 초반 성적으로 진행하는 시드 재조정을 통해 잔여 시즌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12월 퀄리파잉 스쿨을 마친 후에는 “경기를 치르면서 미국 선수들과 겨뤄봤는데 거리로 안 밀렸지만, 체력이나 쇼트게임 부분에서 많이 부족하다고 느꼈다”며 “더 많이 노력하고 계속해서 도전해 PGA투어 진출 꿈에 다가가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시즌 3분의 1 가까이 소화하면서 그의 꿈은 조금씩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콘페리 투어는 이번 시즌 총 28개 대회가 예정됐다.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에서 8번째 대회를 마쳤다.
2월까지 4개 대회에 참가한 이승택은 아스타라 골프 챔피언십에서 공동 6위로 유일하게 톱10을 기록했고, 나머지 대회에선 모두 30위 밖으로 밀렸다. 하지만 4월 이후 참가한 2개 대회에선 클럽 카 챔피언십 공동 23위에 이어 레콤 선코스트 클래식 준우승을 차지해 PGA 투어 입성의 기대를 부풀렸다.
PGA 투어의 관문인 콘페리 투어는 상금보다는 메이저 무대에서 경쟁할 실력을 쌓는 기회를 잡는 목적이 크다. 이번 대회 우승상금은 18만 달러다. 같은 기간 열린 PGA 투어 시그니처 대회 RBC 헤리티지 우승상금 360만 달러의 20분의 1 수준이다.
이승택은 최근 7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쳤고, 이번 대회에선 나흘 동안 60대 타수를 기록하는 등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다. 콘페리 투어는 오는 24일부터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텍사스 레인저스 골프클럽에서 베리텍 뱅크 챔피언십(총상금 1000만 달러)으로 이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