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한전진 기자]롯데백화점이 잠실 상권을 고급 다이닝 중심지로 재편하고 있다. 지난해 잠실 에비뉴엘 F&B(식음료) 부문이 두 자릿수 매출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잠실점 본관과 롯데월드몰까지 프리미엄 F&B 전략을 확대하며 미식 수요 공략에 나섰다.
 | 롯데백화점 잠실점 11층 ‘부티크 호시카이’ 매장 전경 (사진=롯데백화점) |
|
지난 21일에는 잠실점 본관 11층에 제주 오마카세 ‘스시 호시카이’와 협업한 신규 브랜드 ‘부티크 호시카이’가 문을 열었다. 제주의 제철 해산물을 활용한 한식·일식 정찬 메뉴를 중심으로, ‘장어덮밥’, ‘전복 내장죽’ 등 프리미엄 구성을 갖췄다. 바 테이블 형태의 핸드롤 바와 제주 바다에서 영감을 받은 인테리어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어 다음달 9일에는 롯데월드몰 6층에 프렌치 다이닝 브랜드 ‘콘피에르’가 재구성한 ‘콘피에르 셀렉션’이 문을 연다. 콘피에르는 미국 트렌드 매거진 ‘쿨헌팅’이 주목한 국내 대표 파인다이닝 브랜드로, 이번 입점은 보다 캐주얼한 가격대와 코스로 다가가는 신규 시도다.
잠실 롯데월드몰 5층에는 지역 기반 인기 맛집도 잇달아 들어선다. 일본 나가사키식 돈카츠 전문점 ‘분지로’는 6월 1일 오픈 예정이며, 13일에는 부산 해물장 맛집으로 알려진 ‘미포집’도 문을 연다. 각각 롯데백화점 본점과 타임빌라스에서 검증된 브랜드로, 잠실점에서는 단독 메뉴와 바 인테리어를 도입해 차별화를 꾀한다.
이외에도 지난 4월 롯데월드몰에 문을 연 평양냉면 전문점 ‘서령’은 2025 미슐랭 빕 구르망에 이름을 올린 브랜드로, 개점 이후 하루 평균 500명 이상이 찾는 등 고객 반응이 뜨겁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프리미엄 다이닝을 일상 속에서 즐기려는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잠실은 차별화된 고급 브랜드를 집약한 미식 랜드마크로 도약 중이며, 앞으로도 트렌드에 맞춘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