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오늘(22일) 여야 지도부와 첫 회동을 갖는다. 협치 행보의 본격적인 시작으로 민생 추경안과 외교 성과 공유 등이 논의될 전망이다. 이번 회동은 단순한 오찬 자리를 넘어 여야 간 소통의 물꼬를 트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4일 오전 국회 사랑재에서 국회의장과 정당대표와의 오찬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기자단) |
|
이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 서울 대통령 관저에서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와 오찬을 겸한 회동을 한다.
이날 오찬 회동은 별도의 의제 없이 진행된다. 여야 지도부와 기탄 없이 대화를 나누겠다는 것이 대통령실의 설명이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지난 19일 “이 대통령은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관련 여러 내용을 소상히 설명할 계획이고, 기타 의제 제한 없이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참모진은 이 대통령에게 내달 초께 회동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미룰 이유가 없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의제가 따로 정해지지 않은 만큼, 이날 회동에서는 민생 회복을 위한 추경안의 조속한 처리 필요성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와 관련한 야당의 협조, 나토 정상회의 참여 등 관련 논의가 오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대통령은 취임 후 야당과의 협치를 강조해왔다.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선서 후 우원식 국무총리 및 여야 지도부와 오찬을 하며 협치의 필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천하람 대표 권한대행, 김용태 위원장도 잘 모시도록 하겠다”며 “자주 뵙기를 바라고 소통과 대화를 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것을 혼자 다 100% 취할 수 없다”면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타협해 가급적 모두가 함께 동의하는 정책들로 국민이 더 나은 삶을 꾸리게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