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릭스와 큐라클은 지난해 프랑스 안질환 전문제약사 ‘떼아’(Thea)로부터 나란히 기술반환을 경험했다. 하지만 올릭스는 올 2월 일라이릴리(Eli Lilly)와 신규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하면서 부활에 성공했다. 큐라클 역시 최근 해외 제약사와 협상이 진전되면서 기술수출 초읽기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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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회사에 따르면, 큐라클은 현재 다수의 제약사와 MT-101에 대한 물질이전계약(MTA)을 체결했다.
신약 기술수출은 ‘비밀유지협약(NDA)→ 물질이전계약(MTA)→ 실사 → 라이런스 계약 협상’ 순으로 이뤄진다. 이후 공동개발·임상협력을 거쳐 허가, 상업화 순서를 거친다.
MTA는 신약 후보 물질을 제약사 연구실에 실제로 건네주고, 직접 효능과 안전성을 시험해보는 단계에 들어간 것이다. 즉, 단순히 문서나 데이터로만 설명하는 수준을 넘어, 물질이 진짜 효과가 있는지 상대방이 직접 실험해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업계에선 이 단계를 ‘기술이전 협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바이오 USA 이후 러브콜 쇄도
바이오 USA를 기점으로 MT-101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
큐라클 관계자는 “MT-101은 복수의 해외 제약사들과 MTA를 맺고 기술수출을 추진 중이었다”면서 “지난 7월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바이오 USA’ 이후 MTA 체결이 늘었다”고 전했다.
MT-101은 충남대학교 신장내과에서 수행한 연구를 비롯해 다수의 전임상 연구에서 신장 손상과 섬유화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큐라클은 이러한 전임상 데이터를 지난 바이오 USA에서 해외 제약사들에게 공유했다.
큐라클 관계자는 “보통 MTA 하면 짧게는 3개월, 길게는 6개월 가량 소요된다”며 “이후 텀시트(term sheet, 조건합의서)로 이어지는 데 그 단계 진입이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사실 MT-101은 영장류 실험이 아직 남아있다”며 “전임상이 끝나지 않은 상태다. 그럼에도 연이어 MTA가 이뤄지는 것 보면, 물질에 대한 경쟁력이 크다는 생각이 든다”고 평가했다.
업계 관계자는 “여러 회사가 비슷한 시점에 MTA를 요청했다면 잠재적 기술수출 협상에서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며 “연이은 MTA 체결은 단순 탐색 차원을 넘어 본격적인 라이선스 아웃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빅파마 레이더망에 올랐다는 점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그는 “현재 MT-101은 복수를 넘어, 다수의 제약사와 MTA를 체결했다”면서 “이 가운데 모두가 알만한 다국적 제약사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빅파마는 신약 도입에 매우 보수적이다. 이 때문에 다국적 제약사와 MTA를 체결했다는 것 자체가 MT-101에 대한 물질 경쟁력을 인정했다는 의미다.
신부전·신손상 치료 새 길 연다
MT-101을 놓고 다수의 제약사들이 기술도입을 놓고 경쟁이 붙은 배경에는 확실한 기전이 자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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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이들 치료법이 마땅치 않다는 데 있다.
현재 이들 질환의 치료법은 투석, 신장이식, 혈압·혈당 조절, 수액 공급, 약물 조절 등으로 제한돼 있다. 현재 만성 신부전 치료는 완치보다는 진행억제와 합병증 관리가 목표다. 급성 신손상 치료는 원인을 제거하고, 신장이 회복될 시간을 벌어 더이상 손상이 심해지지 않도록 지키는 게 현재로선 최선이다.
유재현 큐라클 대표는 “MT-101은 혈관을 단단히 잡아줘서 염증이 들어오는 걸 막는다”면서 “구체적으론 MT-101은 Ang-1을 활성화해 Tie2 수용체와 결합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MT-101은 타깃과 기전이 명확하다”며 “비교 실험에서 기존 치료제들 대비 압도적인 효능을 나타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Ang-1은 혈관생성인자로 혈관의 형성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이다. 즉, Ang-1이 부족하면 혈관이 약해지고 염증이나 손상에 더 잘 노출된다.
반대로 Ang-1이 활성화해 혈관 내피세포 표면 Tie2 수용체와 결합하면 혈관을 단단하게 유지할 수 있다. 혈관이 투과성(새는 정도)을 낮춰, 염증 인자 침투를 막아 혈관을 안정화한다.
MT-101은 혈관보호제인 Ang-1을 활성화해 만성 신부전, 급선 신손상 등 혈관성 질환을 치료하는 것이다. MT-101이 급선 신손상과 급성 신부전에서 기존 요법으론 불가능했던 신장 자체 보호, 재생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관심이 집중되는 것이다.
유 대표는 “MT-101은 임상 1상 진입 전 기술수출 될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분위기로는 연내 기술수출 목표로 한다”고 자신했다.
한편, 큐라클과 맵틱스는 계약을 통해 MT-101과 관련한 투자를 50대 50으로 하고, 계약금, 로열티, 마일스톤 등 이익 역시 반반씩 나눠 가지기로 했다. 맵틱스는 지난 2022년 설립된 바이오 벤처다. 큐라클은 맵틱스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해 2022년 지분 3.56% 투자했고 오픈 이노베이션을 진행해왔다. 이후 전략적 사업화 업무협약(MOU)을 거처 공동 연구개발(R&D) 순으로 발전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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