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연방준비제도(Fed)의 양적완화 정책에 대한 논란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고용보고서 실망으로 인해 연준의 국채 매입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관측했다.
댄 쿡 IG마켓츠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을 앞두고 제대로 한 방 먹었다"며 "실망스러운 고용보고서로 인해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한 장기 국채 매입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비농업 고용 부진..실업률 9.8%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11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3만9000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실업률은 9.8%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에 못미치는 결과다. 블룸버그통신이 실시한 조사에서 이코노미스트들은 비농업부문 고용이 15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9.6%에 머물렀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폴 데일즈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11월 고용보고서는 경제 활동의 의미있는 가속이 진행중이라고 기대했던 투자자들에게는 고통스러운 현실 직시하게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비농업부문 고용은 전문가들의 예상치 최하단보다도 적었고, 실업률은 지난 4월 이후 가장 높았다.
버나드 버몰 이코노믹아웃룩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실망스럽다"며 "이것은 기대했던 것이 아니다. 시장에서는 훨씬 더 좋은 숫자를 기대했었다"고 말했다.
◇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긍정적
일부 전문가들은 11월 고용보고서의 실망스러운 숫자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인 고용 개선 추세는 훼손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노동부는 10월 비농업부문 고용이 당초 발표치보다 3만9000명 많은 17만2000명으로 상향 수정됐다고 밝혔다.
에릭 그린 TD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트렌드는 여전해 매우 긍정적"이라며 "오늘 숫자는 상당히 약하게 나왔지만 이것이 재앙이라고 판단하진 않겠다"고 말했다.
◇ 연준 국채매입 정당성 확보
최근 경제지표가 호조를 지속함에 따라 일각에서는 연준의 2차 양적완화 정책이 조기에 종료될 것으로 기대했었다. 국채 매입에 따른 부작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높았다.
그러나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의 출발점인 고용이 부진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양적완화는 정당성을 확보하게 됐다. 이제 시장에서는 연준이 예정된 6000억달러 어치의 국채를 전액 매입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
손성원 캘리포니아주립대 교수는 "고용시장을 비추던 햇살이 사라지고 추운 날씨가 돌아왔다"고 평가하면서 "일부 연준 관계자들이 내고 있는 잡음에도 불구하고, 고용보고서는 연준의 국채 매입 프로그램을 지지해줄 것"이라고 예상했다.
토드 쇼엔버거 랜드콜트랜딩 이사는 "고용보고서는 왜 2차 양적완화가 도입됐는지를 추가로 확인해줬다"며 "일각에서는 고용 추세가 느리지만 옳은 방향으로 가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지만, 내년 연준의 개입을 최소화하기에는 충분치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연준이 3차 양적완화까지 실시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 회복세가 점차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존재하기 때문이다.
모하메드 엘-에리안 퍼시픽자산운용(핌코) 공동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오늘의 실망스러운 고용보고서는 미국 경제가 아직 고용 개선에 필요한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2차 양적완화에 대한 국내외 반응을 볼 때 3차 양적완화가 실시될 가능성은 작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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