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대중공업은 어려울 때 빛을 발했던 위기극복의 역사를 토대로 올해 내실경영과 신성장동력 조기 확보라는 두가지 경영목표를 세웠다. 이재성 현대중공업 사장은 지난 1월 13일 신년사에서 안정적인 조업물량 확보와 더불어 재무부문 관리를 강화하자는 것과 각 사업본부별 융복합적 협력을 통한 성장동력 조기 확보를 강조했다.
◇ 해양플랜트 시장 공략 강화..매출 9.5% 증가 목표
이런 가운데 현대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를 전년 대비 19.6% 증가한 306억 달러로, 매출은 전년 대비 9.5% 증가한 27조 6천억원으로 계획했다. 조선해양플랜트 부문(현대삼호중공업 포함)에선 전년 201억 달러 대비 17% 이상 증가한 236억 달러를 목표로 삼았다. 이재성 사장은 신년사에서 "안정적인 조업 물량을 확보하는 것과 함께, 현금흐름 관리를 철저히 하고 운전자본 확충에도 노력해야 한다"며 "금년 같은 경영환경 하에선 최악의 상황에도 대비하는 재무부문의 관리가 요구된다"고 언급했다.
◇ 융복합적 협력으로 성장동력 확보 현대중공업은 창업자 정주영 명예회장의 불굴의 도전정신을 이어받아 조선, 해양, 플랜트, 엔진, 전기전자, 건설장비, 그린에너지 뿐 아니라 정유/석유화학(현대오일뱅크), 무역(현대종합상사), 금융(하이투자증권), 자원개발(현대자원개발) 등을 망라하는 종합중공업 그룹의 면모를 갖추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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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은 의료용 로봇 등 새로운 성장동력 개척에도 나서고 있다. 최근 서울아산병원과 공동연구실을 열기도 했는데, 이곳에서 세계 최초로 6축 다관절을 이용한 외과 수술 로봇 등을 개발한다. 자동차 제조에 쓰이는 산업용 로봇을 만들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고부가가치의 차세대 의료용 로봇 시장에 뛰어든 것. 시장조사업체 프로스트앤설리반에 따르면 전 세계 의료용 로봇 시장 규모는 오는 2014년 6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재성 사장은 "시너지를 증대시킬 수 있도록 사업본부간 융복합형 협력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그룹의 다른 계열사와도 시너지 효과를 이뤄낼 수 있는 사업협력방안을 발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수익창출의 근원이 되는 주력사에 대한 우위 유지 뿐 아니라 미래 육성사업 분야가 조기에 본궤도에 진입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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