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바이오 상장사들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하고 있다. 코스닥 우량주들이 경영 투명성 등을 이슈로 줄줄이 상장폐지 기로에 놓이자 거래정지가 장기화되며 소액 주주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심사 강화에 나섰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시장위원회는 지난 7일 코오롱티슈진에 인보사 사태 관련 상장폐지 심의를 속개(판단 보류)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위는 회사의 추가 보완 자료, 임상 진행 과정 등을 확인한 이후 상장폐지 여부 최종 결정을 내릴 전망이다.
속개는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다. 다만 이번 속개 결정은 유의미한 임상 과정에 대한 확인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파악돼 짧은 기간에 재개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횡령·배임 실질심사 사유에 대한 개선기간은 오는 8월31일 종료된다. 시장위가 두 사유를 모두 고려해 판단에 나서지 않겠느냐는 시각도 있다.
신라젠도 코오롱티슈진의 전철을 밟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신라젠은 기업심사위원회에서 상장폐지가 결정됐지만, 오는 18일 이내 열리는 시장위에서 다시 최대 1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을 경우 거래정지는 내년까지 이어진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오는 17일 2215억원의 역대급 규모 횡령에 상장적격성 실질 심사 대상에 오를 전망이다.
바이오 상장사들의 악재가 이어지면서 코스닥 상장사들에 대한 투자심리도 얼어붙고 있다. 지난 1월 코스닥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은 7조7400억원 수준으로 2020년 3월 이후 가장 적다. 한국거래소는 기술특례상장 제도를 개선해 외부기관을 통한 기술평가를 정교화·고도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