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크레딧]실적 좋은데…경영권분쟁에 '부정적' 꼬리 단 고려아연

한기평·NICE신평 이어 한신평도 등급 전망 '부정적'
신용등급은 'AA+'지만 자사주 공개매수로 부담 높아져
한기평, LS일렉트릭 등급 전망은 '긍정적' 상향
  • 등록 2025-02-09 오전 5:45:45

    수정 2025-02-09 오전 5:45:45

이 기사는 2025년02월08일 17시45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안혜신 기자] 이번주 크레딧 시장에서는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는 고려아연(010130)에 대해 국내 신용평가사 3사가 모두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단기간 내 차입금 감축이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때문이다. 한국기업평가는 LS일렉트릭 등급 전망을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고려아연, 등급 전망 ‘부정적’

한국신용평가는 고려아연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매겼다. 신용등급은 ‘AA+’를 부여했다. 지난해 한기평은 고려아연 등급 전망을 ‘부정적 검토 대상’, NICE신용평가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 바 있다.

한신평은 이번주 고려아연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제시한 이유로 △최근 자사주 공개매수로 재무부담 확대 △신사업 투자부담 내재로 단기간 내 차입금 감축이 어려움 등을 들었다.

서울 종로구 고려아연 본사 앞. (사진=연합뉴스)
한신평은 고려아연에 대해 견조한 이익 창출력을 보이고 있고, 사업안정성도 우수한만큼 신용등급 ‘AA+’를 부여했다. 운전자금 변동이 영업수익성 변동을 상쇄하는 방향으로 작용해 영업활동현금흐름이 안정적이며, 누적 잉여현금에 기반한 재무안정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다만 최근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부정적 요인으로 봤다. 지난 2021년 이후 운전자금 증가 신사업 관련 지분투자, 배당금 지급 확대 등으로 자금소요가 증가한 가운데 작년 10월 경영권 분쟁 관련 자기주식 공개매수에 1조8200억원이 소요되면서 차입금이 크게 증가했다는 것이다.

고려아연은 작년 미국 스크랩 트레이딩 업체 캐터맨 인수(741억원), 자회사 아크에너지의 호주 맥킨 타이어 풍력발전소 자산취득(6737억원) 등 신사업 관련 대규모 자금유출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영권 분쟁이 본격화 한 상황이다. 김규환 한신평 연구원은 “올해 1월 임시주주총회가 개최된 가운데 주총 관련 법정공방 등 경영권 분쟁이 장기화될 전망”이라면서 “경영권 분쟁 관련 추가적인 자금 유출 여부와 신사업 및 주주환원정책 관련 의사결정의 변동 여부, 이에 따른 사업·재무적 영향을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S일렉트릭, ‘긍정적’ 전망 상향

한기평은 LS일렉트릭 신용등급을 ‘AA-’로 유지했지만 등급 전망은 ‘안정적’에서 ‘긍정적’으로 상향했다. △양호한 시장환경 속 전력인프라부문 중심 영업실적 호조 지속 △초고압변압기 수주경쟁력 제고 등 사업 포트폴리오 강화 전망 △자금소요에도 매우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것로 예상되는 점 등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LS일렉트릭의 올해 가결산 매출액은 4조5518억원으로 전년 대비 7.6% 증가했고, 영업이익률도 8.6%로 전년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국내 경쟁사(변압기 취급전압 최대 800kV) 대비 LS일렉트릭 변압기 제품 최대 취급전압은 660kV로 다소 낮은 수준이지만 초고압변압기 수요 증가에 따라 수주 물량이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전력인프라부문 수주잔고는 지난 2022년말 1조4702억원, 2023년말 1조9301억원, 2024년말 2조904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이중 초고압변압기 수주잔고는 2023년말 4907억원에서 2024년말 1조5191억원으로 크게 확대됐다.

한기평은 “전력인프라부문 해외 초고압변압기 수주 증가와 전력기기부문(배전기기 위주) 수요 기반 확대에 힘입어 사업 포트폴리오가 강화될 것”이라면서 “증설 등 자금소요에도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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