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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LPGA 투어에 데뷔한 고진영은 비회원 신분으로 2017년 KEB하나금융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2023년 5월 코그니전트컵까지 15승을 거뒀다. 해마다 1승 이상씩 기록했지만, 지난해 프로로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 없이 보냈다. 2014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로 데뷔해서도 루키 시즌 1승, 2015년과 2016년 3승씩, 2017년 2승, 2019년과 2021년 1승씩 거뒀다. 2024시즌을 무관으로 끝낸 고진영은 새 시즌을 위해 일찌감치 무뎌진 샷의 날을 세웠다. 12월부터 훈련에 들어가 1월 새 시즌을 시작했다. 지금까지는 훈련 성과가 성에 차지 않으면 2월 대회도 건너뛰고 3월에 새 시즌을 시작할 때도 있었다. 그러나 올해는 일찍 시즌을 시작했고 우승에 강한 의지도 엿보였다. 고진영이 프로로 데뷔한 이후 1월 대회에 출전한 건 올해가 처음이었다.
출발은 좋았다. 전반에는 4번과 5번 그리고 8번홀에서 버디를 잡아내 가장 먼저 20언더파 고지를 밟고 선두로 앞서갔다. 그러나 후반 들어 13번홀(파4)에서 이날 처음 보기를 하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같은 홀에서 노예림이 버디를 잡아 선두를 내줬다. 그 뒤 고진영은 14번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했고 16번홀(파4)에서는 파 퍼트한 공이 홀 바로 옆에 멈추면서 1타를 더 잃어 우승 경쟁에서 멀어졌다.
윤이나와 신인왕을 다툴 후보 야마시타 미유(일본)은 합계 13언더파 271타를 쳐 임진희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라 성공적인 데뷔전을 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