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룩한 밤' 이다윗 "툭 던지는 마동석 개그, 머리 팽팽 돌아가"[인터뷰]①

이다윗 "마동석의 유연함에 발악하는 마음으로 노력"
  • 등록 2025-04-26 오전 7:00:00

    수정 2025-04-26 오전 7:00:00

[이데일리 스타in 김보영 기자] 영화 ‘거룩한 밤’ 배우 이다윗이 배우 겸 제작자 마동석과의 작업에 참여하게 된 과정과 마동석과 현장에서 함께하며 느낀 점과 성장한 점을 털어놨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이다윗은 영화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감독 임대희, ‘거룩한 밤’) 개봉을 앞두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영화 ‘거룩한 밤’은 악을 숭배하는 집단에 의해 혼란에 빠진 도시, 특별한 능력을 가진 어둠의 해결사 ‘거룩한 밤’ 팀 바우(마동석 분), 샤론(서현 분), 김군(이다윗 분)이 악의 무리를 처단하는 오컬트 액션이다. 트리플 천만 영화에 등극한 ‘범죄도시’ 시리즈에서 극악무도한 범인들을 때려 잡아왔던 마동석이 ‘거룩한 밤’에서는 그 굳센 주먹으로 악마와 악의 숭배자들을 때려잡는다. 마동석이 처음으로 도전한 오컬트 액션 장르물로, 원안부터 기획, 제작까지 그가 참여했다. 여기에 서현, 이다윗과의 팀 케미스트리, 경수진, 정지소의 든든한 열연으로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다.

이다윗은 ‘거룩한 밤’에서 악마도 때려잡을 수 있는 특별한 힘을 부여받은 ‘바우’와 신비로운 능력으로 악마를 퇴치하는 ‘샤론’ 사이에서 캠코더로 모든 것을 기록하며 이들의 퇴마작업을 사이드에서 돕고 힘을 실어주는 ‘김군’ 역을 맡아 감초같은 열연을 펼쳤다. ‘거룩한 밤’ 팀에서 바우와 서현은 특별한 힘을 지니고 있지만, 김군에겐 초능력이 없다. 다만 김군은 바우와 샤론의 티격태격한 관계를 중재해 팀의 분위기를 끈끈히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는가 하면, 악을 숭배하는 무리들에 대한 해박한 지식, 첨단 기술을 활용한 정보 수집력으로 ‘거룩한 밤’ 팀이 보다 신속하게 미션을 수행할 수 있게 지원한다.

이다윗은 ‘거룩한 밤’에 참여하게 된 과정을 묻자 “작품 쪽에서 연락이 왔고, 이후 만나서 대본을 받아서 읽어봤는데 ‘아 재밌겠다’고 느꼈다”라며ㅑ “뛰어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같은 캐릭터는 아니지만 이 팀 안에서 김군이란 캐릭터가 할 수 있는 역할이 분명히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회상했다.

이어 “마동석 선배님과 주고받는 만담이라든지, 중간중간 장면에 나와서 분위기를 풀어주는 역할을 할 수 있겠다는 점이 굉장한 매력 포인트로 느껴져 합류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덧붙였다.

이다윗은 “김군은 바우랑 샤론과 달리 특별한 능력이 있는 캐릭터는 아니었으니까 본격적인 퇴마 작업이 진행되는 장면들에선 아무래도 팀으로서 역할이 좀 미비해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은 들었다”라면서도, “그럼에도 셋이 함께 다니면서 보여주는 케미스트리가 있지 않나. 그걸 기준으로 바라봤을 땐 김군이란 인물이 환기의 요소가 되고 그런 부분이 보여진다면 충분히 역할이 가능하다고 봤다”고 털어놨다.

다만 “김군의 존재감이 드러날 때가 퇴마할 때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런 점에서 퇴마신에선 김군으로서 내가 직접적으로 뭔가를 보여야겠다는 마음보단 팀원들이 살아야 자신도 살기에 뒤에서 두 분들을 잘 받쳐주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도 부연했다.

(사진=롯데엔터테인먼트)
김군은 ‘거룩한 밤’ 팀이 미션을 수행하는 모든 과정을 캠코더에 기록하는 인물이다. 이다윗은 설정도 그렇지만, 실제 현장에서도 촬영할 때 자신이 소품 캠코더로 직접 인물들을 촬영하기도 했다는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그는 “실제로도 캠코더로 촬영했다. 찍다 보니 개인적으로 욕심도 생겨 더 좋은 앵글을 찾으려 열심히 찍게 되더라”며 “중간에 감독님께서 ‘혹시나 캠코더로 촬영된 부분이 실제 영화에도 쓰일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셨어서 더 열심히 찍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극 중 은서(정지소 분)와 샤론이 기싸움을 주고받을 땐 지켜보며 숨소리 내기도 힘들었다”며 “공간 자체도 막혀있는 곳이라 숨죽여 장면을 찍으며 감탄했던 기억”이라고도 덧붙였다.

마동석과의 작업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이다윗은 “마동석 선배님의 영화들을 보면 항상 선배님 특유의 개그코드가 담겨있다. 이를 함께하며 겪는 입장에선 늘 (일방적으로) 당하는 느낌”이라며 “선배님 특유의 개그코드는 사건이 심각하게 진행되는 와중에 툭 갑자기 들어오시다 보니 자신도 모르게 ‘허’ 웃음이 터져나오는 대목이 많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배님과 함께하면서 그런 부분에 대해서 ‘나도 뭔가 선배님과 같이 관객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는 포인트’가 있지 않을까. 되게 좋은 경험이 될 수 있겠단 기대감도 들었다”라며 “실제로도 현장에서 선배님의 개그코드에 많이 당했다. 선배님의 무수한 애드리브과 아이디어에 많이 웃고 웃는 만큼 긴장도 했다. 나도 같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어야 선배님과 같이 뭔가를 만들어낼 수 있겠다 싶었다. 선배님이 워낙 유연하시기 때문”이라고 설명을 보탰다.

마동석은 ‘거룩한 밤’ 제작보고회 당시 이다윗에 대해 ‘직구를 던지든 변화구를 던지든 잘 받아내는 배우’라고 표현하며 극찬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다윗은 “저에게는 그게 발악이지 않았겠나”라고 겸손을 드러내면서도, “카메라 액션이 돌아가는 상황에서 멈춰버리면 안되니 훅 들어오는 포인트를 어떻게든 잘 받아 좋게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했다.

또 “선배님께서 또 다른 무언가를 툭 던지시면 그 찰나의 순간에 내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다”며 “선배님과 같이 뭔가를 능수능란하게 했던 느낌은 아니고, 스스로 최선을 다해보려 노력한 부분이 있던 것 같은데 그걸 선배님께서 마음에 들게 보신 모양”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배우로서 순발력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대본에 있는 정보로만 접근하는 게 아니라, 현장에선 정말 스스로가 모든 면에 열려 있어야 하는구나, 내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와닿아야 하고 받아들일줄 알아야하는구나 깨닫게 한 현장이었다”고 의미를 전했다.

‘거룩한 밤’은 30일 개봉한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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