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 코리아 대체 선수로 출전하는 김민규가 앞으로의 투어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 있지만, 우선은 이번 대회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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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규는 30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 대회에 나온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며 “갑자기 출전하게 됐는데, 세계적인 선수들을 보면서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과 메이저 우승자 존 람, 브룩스 켑카, 브라이슨 디섐보, 캐머런 스미스, 세르히오 가르시아, 패트릭 리드 등 세계 정상급 선수가 나온다. 세계 무대 진출을 꿈꾸는 김민규로서는 실력을 검증할 좋은 기회다.
김민규는 일찍부터 코스에 나와 개막을 준비했다. 29일에 이어 30일에도 오전 일찍 코스를 돌며 샷을 점검하고 답사했다.
그러나 김민규의 LIV 골프 출전 소식에 앞으로의 투어 활동에 지장이 생길 수도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가 LIV 골프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대상으로 출장 정지 징계를 적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PGA 투어에서 활동하는 웨슬리 브라이언(미국)이 LIV 골프 이벤트 경기에 참가했다가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다. PGA 투어와 LIV 골프가 통합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이지만, 아직은 교류의 문은 굳게 닫혀 있다.
김민규는 DP월드 투어 소속으로 PGA 투어 활동 자격이 없다. 하지만, 올해 DP월드 투어 활약 여부에 따라서 내년 PGA 투어 출전권을 받을 기회가 있다. 시즌 종료 기준 상위 10명은 다음 시즌 PGA 투어 출전권을 받는다. 하지만, LIV 골프 참가로 PGA 투어 출전권을 받아도 내년 5월 4일까지는 대회에 나갈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김민규는 “지금 당장 PGA 투어에 갈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며 “이번 주 대회에 최선을 다하고 (PGA 투어에 가게 되면) 그때 가서 생각해도 된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