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핸드볼 최고 수문장' 박새영 "제 전성기요? 아직 오지 않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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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5-13 오전 6:00:00

    수정 2025-05-13 오전 6:20:45

한국 여자 핸드볼 간판 골키퍼 박새영. 사진=대한체육회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현재 대한민국 여자 핸드볼에서 가장 핫한 선수를 꼽는다면? 사람마다 의견이 다를 수도 있지만 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30)이라면 절로 고개가 끄덕여진다.

박새영은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한국 여자 핸드볼에서 가장 주목받는 스타다. 지난달 28일 막을 내린 핸드볼 H리그 여자부에서 정규리그 MVP에 등극했다.

정규리그 21경기에서 291세이브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방어율도 39.38%로 2위를 차지했다. 박새영의 활약에 힘입어 소속팀 삼척시청은 정규리그 2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다. 비록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지만 박새영의 선방 투혼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시즌을 마치고 오랜만에 꿀맛같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박새영은 “상대가 너무 잘해서 미련은 없었다”며 “우승을 놓친 아쉬움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박새영의 키는 176cm다. 골문을 지켜야 하는 골키퍼로서 큰 체격은 아니지만, 순간 판단력과 순발력이 뛰어나다. 준비 동작 없이도 상대 슛을 막는 능력이 탁월하다. 일대일 상황에서도 상대 슈터가 가장 두려워하는 골키퍼다.

박새영은 슛만 잘 막는 선수가 아니다. 포지션은 분명 골키퍼인데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4골 20도움을 기록했다. 삼척시청의 강점인 속공을 이끄는 출발점이다. 골문을 지키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빠르고 정확한 패스로 필드플레이어에게 결정적 기회를 만들어준다.

박새영은 초등학교 3학년 때 다이어트를 위해 핸드볼을 시작했다. 당시 덩치가 크다는 이유로 골키퍼를 맡았다. 처음에는 골키퍼가 내키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6학년때 소년체전 우승을 경험한 뒤 골키퍼를 운명으로 받아들였다고 한다.

박새영은 “소년체전에서 우승하면서 골키퍼에 재능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그때부터 내 길이라 믿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2014년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세계여자주니어핸드볼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했다. 주니어 선수권대회에서 유럽 국가가 아닌 팀이 우승한 것은 한국이 최초였다. 당시 골문을 든든히 지켰던 주전 골키퍼가 바로 박새영이었다. 그는 “그때 우승을 차지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며 “아무도 우리가 우승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에 감동이 더 컸다”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주니어세계선수권 우승 이후 곧바로 성인대표팀에 발탁된 박새영은 두 차례 아시안게임 금메달(2014인천, 2018자카르타-팔렘방)과 은메달(2022항저우)을 경험했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꿈에 그렸던 올림픽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박새영에게 올림픽은 아쉬움의 기억으로 남아있다. 독일과 첫 경기에서 1골 차 승리를 거뒀지만 이후 유럽의 벽에 막혀 더 이상 올라가지 못했다. 박새영은 “유럽팀에 비해 실력 차이가 많이 난다고 느꼈다. 하지만 경기를 치를수록 우리도 못할 건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다음에는 잘 준비해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자는 마음을 먹게 됐다”고 언급했다.

대한민국 명 골키퍼 계보를 잇고 있는 박새영은 30대 중고참 선수가 됐다. 하지만 여전히 욕심이 많다.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스스로 채찍질을 멈추지 않는다.

“내가 골문을 지킬 때 사람들이 믿음직하다고 느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저는 아직 전성기가 아니라고 생각해요. 실력이 더 늘어야 하고 더 잘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언제까지 선수 생활을 할지 모르지만 코트에 서는 동안 모든 것을 쏟아붓고 싶습니다.”

삼척시청 골키퍼 박새영, 사진=한국핸드볼연맹
사진=한국핸드볼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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