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 1년 5개월 만에 LPBA 우승...통산 8승 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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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등록 2025-07-07 오전 12:28:39

    수정 2025-07-07 오전 12:47:01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캄보디아 특급’ 스롱 피아비(34·캄보디아·우리금융캐피탈)가 긴 슬럼프를 깨고 1년 5개월 만에 프로당구 LPBA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스롱 피아비. 사진=PBA 사무국
피아비는 6일 경기도 고양시 고양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프로당구 2025~26시즌 2차 투어 ‘하나카드 PBA-LPBA 챔피언십’ LPBA 결승전에서 김보라(33)를 세트스코어 4-1(11-2 3-11 11-10 11-10 11-2)로 누르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피아비는 LPBA에서 통산 8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작년 2월 2023~24시즌 8차투어(웰컴저축은행 웰뱅 LPBA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우승을 이룬 이후 이후 약 1년 5개월 만이다.

이번 우승으로 상금 4000만원을 추가한 피아비는 통산 상금 3억원(약 3억2282만원)도 돌파했다. 반면 프로당구 데뷔 후 처음 결승 무대를 오른 김보라는 개인 최고 성적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준우승 상금은 1000만원.

4강전에서 9연속 우승을 노렸던 ‘당구여제’ 김가영을 꺾고 결승에 오른 피아비는 1세트를 7이닝 만에 11-2로 이기고 순고롭게 출발했다.

김보라도 만만치 않았다. 김보라는 곧바로 2세트에서 12이닝 만에 11-3으로 승리, 세트스코어를 1-1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경기는 난전이었다. 두 선수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다.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좀처럼 점수가 올라가지 않았다.

하지만 피아비는 3세트에서 18이닝까지 고전 끝에 11-10으로 이기고 승기를 잡았다. 김보라는 2-10으로 뒤지다 10-10 동점을 만드는 뒷심을 발휘했지만 마지막 1점이 부족했다. 피아비는 18이닝에서 남은 1점을 채운 뒤 터져나오는 미소를 주체하지 못했다.

피아비는 4세트 마저 11-10으로 따냈다. 5-10으로 뒤져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 끈질기게 따라붙은 끝에 역전승을 일궈냈다. 김보라는 12이닝에 10점을 만든 뒤 네 이닝 연속 공타에 그쳐 다잡은 세트를 놓쳤다.

자신감을 회복한 피아비는 결국 5세트를 단 3이닝 만에 11-2로 마무리하고 우승을 확정지었다. 1이닝에만 하이런 8점을 몰아친 뒤 3이닝에 남은 3점을 채워 경기를 끝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피아비는 큐를 높이 들어올리며 기쁨의 세리머니를 펼쳤다. 이어진 시상식에서 “제가 우승했습니다”고 힘껏 소리지른 뒤 “저를 믿고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 이번 우승은 내가 돕고 있는 어려운 아이들과 함께 하는 선물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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