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동부의 비텐 베르크시 중앙 광장.
16세기 종교 개혁가인 마틴 루터가 형형색색의 설치미술작품으로 되살아났습니다.
마치 체스 판의 말들 같습니다.
약 800개의 이 루터 상들은 1미터 크기로 모두 플라스틱입니다.
약 500년 전 마틴 루터는 이곳에서 가톨릭교회에서 반발해 루터파 교회를 설립하는 종교개혁을 단행했습니다.
중앙 광장을 이렇게 수백 개의 루터 상들이 차지하게 된 것은 기존에 있었던 마틴 루터 동상이 보수에 들어갔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오트마 호엘/예술가
설치된 제 작품은 세계화와 자유롭게 이용 가능한 정보에 관한 사실들을 담고 있어요. 아무도 정보에 영향을 받지 않는 사람은 없죠. 바로 그 이유 때문에 이 동상들을 이렇게 설치한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전달하려는 메시지입니다.
하지만 작품들이 설치되면서 약간의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신교 사이에서는 이 작품이 마틴 루터의 업적을 조롱거리고 만들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멋지긴 하지만, 이 설치미술품들의 의미를 누가 알아줄까요? 심지어 최저 임금도 못 받는 사람들이 이 미술품들을 필요로 할까요? 이 동상들이 정말 루터의 뜻을 담고 있나요?
하지만 예술가는 이 작품들이 정확하게 루터의 뜻을 기리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당시 인쇄술의 발명이 없었다면 루터의 종교개혁은 사람들에게 퍼져 나갈 수 없었다는 겁니다.
호엘의 작품이 논란을 빚은 것은 이번뿐만이 아닙니다.
지난해에는 나치식 경례를 하는 1250개의 동상들을 정원에 배치한 바 있습니다.
이데일리 김동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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