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3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한 새마을금고 지점은 지난 7~11일 닷새간 매일 선착순 120명으로 연 5% 정기적금 특판을 진행했다. 불입 한도는 월 최대 50만원까지이며, 1년 만기 상품이다.
이 지점에는 지난해 연 4.5% 금리 적금이 있었는데, 올해 들어 금리가 상승하면서 0.5%포인트 높은 연 5.0% 금리에 적금상품이 출시된 것이다. 이 적금은 직장인만을 대상으로 해, 가입하려면 1개월 이내 발급한 재직증명서가 필요했다.
이 지점뿐만이 아니다.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신협) 등 상호금융의 경우 지점별로 가입이 가능한데, 지점에서 자체적으로 연초 특판상품을 속속 판매하고 있다.
새마을금고 서울 종로구의 한 지점에서는 비대면으로 2.92% 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하고 있고, 서울 중구 지점에서도 정기예금(1년)을 3.2% 금리에 제공하고 있다. 전북 정읍 지점에서도 정기예금(6개월)을 3.018%에, 정기적금을 최대 5% 금리에 판매 중이다.
상호금융은 지점별로 독립되어 있어, 지점별 상품혜택이 다르고 일괄해서 집계되지도 않는 특징이 있다. 이같은 번거로움에도 불구하고 특판이 진행되는 지점을 찾아 발품을 팔아 상품에 가입하는 것은 그만큼 예적금을 통해 돈을 마련하려는 수요가 많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주식시장이 부진하고 부동산 경기도 안정세를 찾고 있는 만큼 투자처가 마땅하지 않은 동시에 금리도 빠르게 상승하고 있어서다.
상호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지점 별로 특판 상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고 반응도 좋다”면서 “금리 상승기에 조금이라도 높은 금리에 예·적금하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