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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CP가 맡아 흥행한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 용두리 이장 아들,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사랑의 불시착’ 등을 집필한 스타 작가 박지은과 한류 스타 김수현, 김지원 등이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주목 받았다. 이 작품은 첫방송부터 마지막회까지 뜨거운 화제를 모았고 글로벌 흥행에 성공하며 역대급 고수익을 낸 작품이 됐다.
화려한 캐스팅 만큼 ‘눈물의 여왕’은 방송 전부터 업계에서 ‘잘 되어야 하는 작품’, ‘잘 될 수밖에 없는 작품’으로 꼽혔다. 그만큼 흥행에 대한 부담도 컸을 터.
이 CP는 “솔직히 대본 리딩할 때 울컥했다. 언제 이 배테랑 배우들을 한자리에 모시고 작품을 할 수 있겠나”라며 “‘눈물의 여왕’이 글로벌 흥행을 했는데, 그 결과를 내기까지 살 떨리면서 일을 했다. 스케일이 큰 작품이었기 때문에 성과가 잘 나와야 한다는 중압감이 있었고 발 뻗고 못 잤다. 성과가 잘 나와서 정말 다행이라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놨다.
이 CP가 ‘눈물의 여왕’에 이어 맡은 ‘스터디 그룹’은 전작과 전혀 다른 장르다. ‘스터디그룹’은 공부를 잘하고 싶지만 싸움에만 재능이 몰빵된 ‘윤가민’이 최악의 꼴통 학교에서 (진짜로) 피 튀기는 입시에 뛰어들며 ‘스터디그룹’을 결성하는 코믹 고교 액션. ‘눈물의 여왕’과 달리 신인들이 대거 출연해 ‘흥행’을 만들어냈다.
이 CP는 “‘스터디그룹’은 고등학생들의 액션신이 다뤄지는데, 드라마 톤을 너무 무겁거나 남성적이지 않게 가려고 했다. 고등학생의 이야기인 만큼 귀엽게 가져가려고 했다”라며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이지만, 여성 시청자들도 귀엽게, 재미있게 볼 수 있게 만들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 CP는 이럴수록 작품의 본질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럴 때일수록 신중하게 제작을 해야 하고, 가장 기본인 ‘좋은 대본’으로 드라마를 만들어야 한다”라며 “대본 안에서 캐릭터와 서사, 두 가지만 탄탄히 잡고 간다면 드라마는 성공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업계가 어려울수록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가는 만큼, 내 이름을 걸고 하는 작품이니까 장면 하나 하나, 대사 하나 하나 점검을 하면서 제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눈물의 여왕’, ‘스터디 그룹’ 등 전혀 다른 작품으로 사랑 받은 이 CP는 드라마를 만드는 일이 ‘업’인 만큼 좋은 작품을 발굴할 것이라고도 했다. 그는 “제 역할은 계속 좋은 이야기를 골라 어떻게든 만들고 편성을 시켜 시청자의 품으로 안겨드리는 것이다”라며 “이렇게 밀어붙일 힘을 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