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오늘 금리 인상 여부 결정…0.5%로 동결 유력

4월 30일~5월 1일 금융정책결정회의
경제·물가정세 보고서 발표
1월보다 GDP·CPI 모두 하향 조정 가능성
  • 등록 2025-05-01 오전 12:12:12

    수정 2025-05-01 오전 12:12:12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 4월30일과 1일 열리는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행 0.5%로 동결할 것으로 전망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만큼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고 신중한 태도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시장의 주요 관심사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본 경제와 물가에 미치는 영향, 이에 대한 일본은행의 경제·물가 전망 보고서와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의 기자회견 내용이다.

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사진=AFP)
1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은행은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이틀간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정책금리를 0.5%로 유지할 방침이다.

복수의 관계자자들은 미국의 보호무역 정책으로 인한 금융시장 불안과 경기 하방 리스크가 확대되는 상황을 고려해 일본은행이 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블룸버그가 지난달 6~22일 진행한 이코노미스트 설문조사에서도 모든 응답자가 정책 유지를 예상했다.

이번 전망 보고서에서는 경제·물가 전망 기간이 2027년까지 1년 연장된다.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을 감안한 실질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물가지수(신선식품 제외한 근원 CPI) 전망과 리스크, 이를 감안한 ‘2% 물가안정 목표’의 실현 가능성과 향후 금리 인상 경로 변화 여부가 관전 포인트다.

임금 상승과 물가 상승률은 일본은행의 기존 예상보다 강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단기적으로는 이러한 상승세가 꺾일 가능성은 낮아보인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 전망 기간 안에 기조적인 물가가 목표인 2% 수준에서 움직일 것이라는 물가 목표 실현 시나리오와 그 실현 상황에 따라 금융 완화의 정도를 조절해 나가는 ‘점진적 금리 인상 노선’은 대체로 유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나가이 시게토 일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 대표는 “관세 정책의 전개에 따라 전망 수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지만,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 있는 만큼 일본은행이 지나치게 비관적인 전망을 내놓긴 어려울 것”이라며 일본은행이 낙관적 전망과 함께 불확실성을 강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관세 조치는 미중 무역 보복, 일본의 수출 감소, 기업과 가계의 심리 악화 등으로 이어지며 일본과 세계 경제에 하방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실질 GDP와 근원 CPI 전망치는 1월 발표된 전 보고서보다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전했다. 물가 목표 달성 시기도 기존 2026년 후반에서 더 늦춰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전 보고서는 실질 GDP의 전년 대비 증가율이 2025년 1.1%, 2026년 1.0% 증가로 예상됐다. 근원 CPI는 각각 2.4%, 2.0% 오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번에 처음 제시하는 2027년도 근원 CPI는 2% 내외로 예상되고 있다.

목표 달성 시기가 늦어질 경우 시장에서 예상하는 6개월에 한번 정도의 금리 인상 속도나 이번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최종 금리 수준’(터미널 레이트)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코노미스트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미국의 관세 조치로 인해 조기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가 후퇴했고, 최종금리에 대한 전망치의 중간값은 지난 3월 설문조사의 1.25%에서 1%로 떨어졌다.

무역적자 축소를 목표로 하는 트럼프 대통령이 달러 약세를 선호하는 가운데 환율 변동성에 대한 시장의 관심도 높다. 지난 주 열린 미일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미국 측에서 엔고·달러 약세에 대한 직접적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서는 미국의 관세 정책이 일본은행의 정책 기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와 미중 무역전쟁 등의 영향으로 달러 자산 매도로 이어질 가능성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손흥민 "레전드"..인정했다
  • 노출금지했는데
  • 아이들 '변신'
  • 시원한 스윙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