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주 기자] AI 인프라 기업 코어위브(CRWV)의 비트코인 채굴업체 코어 사이언티픽(CORZ) 인수 추진이 최대 주주의 반발에 부딪혔다고 17일(현지시간) 인베스팅닷컴이 전했다.
코어 사이언티픽의 주요 주주인 투 시즈 캐피털(Two Seas Capital)이 매각 반대 입장을 담은 투자자 프레젠테이션을 공개하면서 인수 거래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투 시즈 캐피털은 이번 거래가 “AI 인프라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시점에서 코어 사이언티픽의 가치를 심각하게 저평가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합병 발표 이후 경쟁사 어플라이드 디지털(APLD), 사이퍼 마이닝(CIFR), 테라울프(WULF) 등이 3~4배 급등한 반면, 코어 사이언티픽 주가는 9% 상승에 그쳤고 코어위브 주가는 15%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투 시즈는 코어 사이언티픽이 단순히 업계 평균만 따라갔더라도 주가가 주당 45달러에 달했을 것이라며, 현재 인수 제안이 코어위브 주식을 교환 수단으로 활용해 주당 17.50달러 수준으로만 평가되고 있다고 비판하며 “주주들이 골드 위임장(golden proxy)으로 이번 거래에 반대표를 던져야 한다”고 호소했다.
인수 제안 반발과 함께 현지시간 오전 11시 25분 기준 코어위브 주가는 7.91% 하락한 130.64달러에, 코어 사이언티픽은 6.35%% 하락한 18.42달러에 거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