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해효 "`마초 가부장`? 요즘 그랬다간 죽죠"(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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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2TV `사랑을 믿어요`에서 `호랑이 가장` 권기창 역 열연
"40~50대 중년 대리만족도"
"내가 가부장적? 아내 일하면 집안일 챙길 것"
  • 등록 2011-07-31 오전 9:36:52

    수정 2011-08-01 오전 8:07:31

▲ 권해효
[이데일리 스타in 양승준 기자] 권해효는 근 8개월 동안 이중적인 삶을 살았다. 10년간 한국여성단체연합 평등가족 홍보대사로 활동하면서 드라마에서는 마초적인 가부장 역을 맡았다. 권해효가 `사랑을 믿어요`에서 맡은 권기창은 집안을 자신만의 `제국`으로 만드는 게 꿈이다. 그래서 아내(문정희 분)와 자식은 계도의 대상이다. 자식들이 밥상에서 행여 숟가락이라도 먼저 들면 호령이 떨어졌다. "요즘 그랬다간 죽죠." 권해효가 호탕하게 웃었다.

하지만 권기창을 지지하는 세력도 적지 않다. 권해효는 "다들 `마누라 잘 좀 챙기라`고 하지만 40~50대 중에는 권기창을 통해 대리만족을 느끼는 사람도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드라마는 `드라마`일 뿐. `가부장의 시대`는 저물고 있다. `대한민국 가장은 현금인출기`란 자조적인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시절. `작아진 아버지`들은 권기창이 힘들어하는 아내에게 던진 `네 남편은 17년 동안 먹여 살렸어`란 말에 쾌감을 느꼈다. 권해효는 "대한민국을 살아가는 40~50대 가장으로 살아가며 중년 남성들이 서운해하는 것들도 있을 것"이라고 봤다. 그리고 "그래서인지 극 중 기창이가 아이들 데리고 시골 가는 모습을 많이들 좋아하더라"는 말도 들려줬다.

▲ KBS `사랑을 믿어요`에서 극중 부부로 나오는 문정희와 권해효
슬하에 아들과 딸 한 명씩을 두고 있는 권해효. 실제 그는 어떤 남편이고 아버지일까. 권해효는 "나와는 많이 달라 아내가 재미있어하고 있다"고 했다. 만약 아내가 극 중 김영희처럼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가사를 돌보지 못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되묻자 "당연히 내가 챙길 것"이라며 시원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가부장적 습성을 웃으며 털어놓기도 했다. "솔직히 나도 아버지한테 보고 배운 게 있다. 그래서 아이들이 밥상에 앉기 전에 숟가락을 드는 게 싫다."

배우 권해효에게 기창은 어떤 의미일까. 그는 "`사랑을 믿어요`를 하면서 이제는 나도 배우로서 아버지가 된 것 같다"고 의미를 뒀다. 드라마에 대한 애정도 컸다. 권해효는 "`사랑을 믿어요`은 끈끈한 것 같은 부부관계가 얼마나 연약한 기반에 서 있고 작은 충격에도 위태로운가를 보여주는 드라마"라며 "모처럼 좋은 드라마를 했구나란 자긍심이 든다"고 곱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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