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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는 추신수를 톱타자와 중견수로 활용할 방침을 갖고 있다. 우익수는 추신수의 주 포지션이긴 하지만 이미 거포 제이 브루스가 자리를 잡고 있는 탓이다.
추신수가 톱타자로선 충분한 능력을 보였지만 중견수로서의 능력은 아직 보여주지 못한 게 사실. 10경기가 8년간 메이저리그에서 중견수로 출전한 전부였다. 게다가 중견수로 뛴지도 3년이 넘었고 그 마저도 빈자리를 메우는 식이었다. 우익수로 588경기, 좌익수로 58경기에 출전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경험이 턱없이 부족하다.
게다가 중견수로 출장한 경기에서 통산 타율이 1할(3푼5리, 28타수1안타)이 채 되지 않을 정도로 부진했다. 중견수는 외야에서 가장 수비 부담이 큰 포지션. 수비에서의 부담은 공격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가볍게 볼 문제는 아니다.
미국 언론들도 우려를 나타냈다. 같은 외야수지만 전혀 다른 자리인 만큼 추신수가 중견수 수비는 애로를 겪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블리처리포트는 올해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압박받을 선수 중 하나로 그를 꼽았고 신시내티 구단도 추신수의 보직 변경을 팀의 10대 변수로 꼽았다. 모두 중견수라는 보직 적응에 물음표를 달았다.
하지만 항간의 우려와는 달리 국내 최고의 수비를 자랑하는 중견수 김강민(SK)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중견수로 변신한다는 이야기를 접하고 “아, 이제 (추)신수가 더 잘 하겠네”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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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하드웨어가 된다. 다 만들어져있다. 발도 빠르고 어깨도 좋다. 내가 본 추신수는 알려진 것보다 발이 더 빠르다. 둘 중 하나가 빠져있다면 부담스러웠겠지만 능력은 갖췄으니 부족했던 경험만 채워내면 된다. 센스도 있고 운동 능력이 뛰어나서 센터에 풀어놓으면 더 잘 할 선수다”고 설명했다.
자케티 신시내티 단장도 추신수를 영입한 이후 “중견수를 소화하기에 충분한 운동 능력을 갖고 있다”는 믿음을 보였다.
중견수는 외야수 중 유일하게 포수 사인을 볼 수 있는 보직이다. 구질과 코스 등을 미리 파악하면 한두 발 더 빨리 타구를 판단하고 뛰어 나갈 수 있다.
또 메이저리그 구장이 크다는 점도 유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강민은 “공을 오래 볼 수 있어 타구 판단에 큰 애를 먹지 않을 것이다. 보통 10m 더 늦게 공이 떨어진다고 보면 된다. 낙하지점이 길기 때문에 더 오래 공을 보고 낙하지점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홈구장은 가운데 담장이 타구장에 비해 조금 더 가까워 한편으로는 수비에 대한 부담을 덜 수도 있다.
팀의 외야수 동료들의 의존도가 높아질 것이라는 점은 블리처리포트가 지적사항으로 꼽은 부분. 이에 대해선 “차라리 시애틀에 있을 때처럼 이치로 같은 대단한 선수가 없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심적으로 훨씬 편하게 수비할 수 있다. 그런 선수가 있다 하더 라도 아예 그 반대쪽 수비, 커버에만 신경 쓰면 되기 때문에 부담을 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견수를 봤던 4년 전과는 추신수의 위치와 가치가 달라졌다. 공격은 물론 수비에서도 자신감이 생겼다. 그런 자신감도 과거와 달리 플레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물론 과제도 있다. 김강민이 “공 캐치, 공을 다루는 능력을 확인하진 못한 것 같다. 중견수는 10m를 더 많이 뛰어야하는 만큼 공이 시야에서 흔들릴 확률도 더 높다는 점은 반드시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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