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예술영화진단]④영국·프랑스 어떻게 지원하나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 등록 2019-12-10 오전 6:42:52

    수정 2019-12-10 오전 6:42:52

[이데일리 스타in 박미애 기자]영국과 프랑스는 다양한 영화를 위한 적극적 정책을 펼치는 국가들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프랑스의 영화정책은 국내에서 블록버스터 영화의 스크린독과점 논란이 있을 때마다 본보기로 언급된다. 2016 영화진흥위원회에서 발간한 자료들을 바탕으로 국내의 독립예술영화에 해당하는 작품들에 대한 영국과 프랑스의 지원제도 일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영국…‘BFI 다양성 표준’ 개발 적용

영국은 영국영화협회(이하 BFI)에서 독립예술영화와 관련해 제작·배급·상영 등 단계별로 다양하게 세분화된 지원 프로그램으로 독립예술영화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배급 및 상영에 대한 지원사업 가운데 ‘영화관객 네트워크’과 ‘프로그래밍 개발기금’은 독립예술영화 관객 확대 및 관객 개발에 염두에 둔 지원 프로그램이다. 국내에서는 관객 개발에 대한 정책이 부재한 상황에서 영국의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은 참고할 만하다.

‘영화관객 네트워크’는 영국 전역을 커버하는 9개의 영화 허브를 구성해 지역의 관객 수를 늘리고자 지원하는 사업으로, BFI에서 그것을 위한 ‘프로그래밍 개발 기금’에 4년간 연간 140만 파운드(21억원)를 지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BFI의 ‘다양성 표준’ 정책도 눈길을 끈다. BFI는 모든 지원 단계에서 문화의 다양성 향상을 위해 자체 개발한 ‘다양성 표준’ 적용을 요구한다. 영국 런던에서 한국영화 및 아시아 영화를 소개·상영하는 런던아시아영화제가 아시아 관련 영화제로는 유일하게 BFI 지원을 받고 있다. 전혜정 집행위원장은 “우리가 받고 있는 BFI 지원금은 다양성을 최우선으로 인종·젠더·사회적 약자를 주제로 한 내용이 포함돼있는지 등을 중요시한다”며 “(영화제에서) 문화 혜택 기회가 적은 지역에 아시아 영화 등 다양성에 기여하는 프로그램을 제공할 경우에 가산점을 부가한다든가 하는 방식으로 지원정책이 스마트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프랑스…CNC 지원금 4000억원

프랑스도 국내의 영화진흥위원회에 해당하는 프랑스국립영화센터(이하 CNC)를 비롯해 다양한 공적 지원을 독립예술영화에 하고 있다. 특히 ‘예술과 실험 전용 극장’으로 독립예술영화 전용관에 관한 지원이 돋보인다. 프랑스는 2015년 기준으로 총 1159개의 전용 극장을 선정하고, 1452만 유로(186억원)의 지원금을 투입했다. 국내에서 운영중인 전용관이 60개(스크린 77개)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엄청난 숫자다.

또한 프랑스는 소수의 영화가 스크린을 대거 점유하지 못하도록 규제한다. 일례로 15~27개의 스크린을 보유한 대형 멀티플렉스에서 한 영화가 점유할 수 있는 최다 스크린은 4개이며 11~23개 스크린에서는 각기 다른 영화를 상영토록 한다. 최용배 한국영화제작가협회 부회장은 “프랑스는 자국의 영화산업을 장기간 ‘건강하게’ 유지하는 거의 유일한 국가”라며 “프랑스의 영화지원규모가 1년에 4000억원으로 엄청난데 우리도 문화산업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MICE 최신정보를 한눈에 TheBeLT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류현진 아내, 시아버지와
  • 로코퀸의 키스
  • 젠슨황 "러브샷"
  • 수능 D-1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