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름 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이벤트를 앞둔 가운데 이번 주는 국고채 입찰을 제외하면 주 후반 발표되는 미국 2월 구매관리자지수(PMI) 외에 주요 재료가 많지 않아 보인다. 이에 시장에선 다소 지지부진한 박스권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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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주간(10~14일) 한국 국고채 금리는 수익률곡선 기울기가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국고채 2년물 금리는 전주(지난주 금요일 오후 마감 고시 금리 기준) 대비 2.5bp(1bp=0.01%포인트) 하락한 2.688%, 3년물 금리는 2.4bp 내린 2.611%를 기록했다.
5년물은 0.8bp 내린 2.711%, 10년물은 1.0bp 오른 2.846%에 마감했고 20·30년물은 2.1bp씩 상승한 2.760%, 2.693%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주말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7239억 달러로 전월 대비 0.9% 감소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 0.2% 감소를 훨씬 하회한 수치다. 또한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GDP now’ 모델은 1분기 성장률을 전기대비 연율 환산 기준 2.3%로 집계, 지난주 대비 0.6%포인트 하향조정하며 금리 인하 기대감을 키웠다.
국내 국고채 입찰과 이창용 총재 발언
국내 이벤트로는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임시국회 출석이 가장 관심을 모은다. 이 총재는 지난번 외신과의 인터뷰서 다소 원론적인 발언을 내놨지만, 시장이 이를 매파적으로 받아들여 시장 금리가 상승하기도 했었다. 이번 국회 출석에선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이후에는 FOMC 의사록이 공개되지만 트럼프 관세 정책이 시장의 주된 관심사인 만큼 의사록 공개에 따른 영향은 제한적일 수 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채 금리 흐름도 최근 박스권을 이어가면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 채권 운용역은 “재미없는 박스권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금통위 이전까지는 금리 움직임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