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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초반부터 활약했다. 4월 국내 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인기 스타 황유민과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2위를 기록하면서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8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도 준우승에 올랐다. 29개 대회에 출전해 준우승 2회를 포함해 ‘톱10’에 5번 이름을 올렸고 상금 순위는 27위(4억 1892만 원)를 기록해 여유롭게 내년 시즌 시드도 확보했다.
박혜준은 최근 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지난해 시즌을 통해 성장했고, 가능성도 확인했다. 정말 값진 경험이었다”며 “다만 준우승 2회가 대단한 성적이지만, 한편으로는 아쉬움도 있다. 80점 짜리다. 남은 20점은 올해 채워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처음 KLPGA 투어에 들어온 2022년 경험을 토대로 코스 운영과 대회 분위기에 잘 적응한 덕에 발전했고, 플레이에 확신도 생겼다”면서 “특히 경기 흐름을 읽고 상황에 맞게 플레이를 조율하는 능력이 향상됐다. 어려운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해 기회를 만든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첫 우승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는 ‘정신력’과 ‘퍼트’를 꼽았다. 지난해 박혜준은 △드라이브 샷 비거리 26위(243.13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34위(72.91%) △그린 적중률 37위(72.08%) 등 샷 부문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냈지만, 평균 퍼트는 61위(30.30개)에 그쳤다. 이번 태국 동계훈련에선 이 부분을 집중 연마할 계획이다.
박혜준은 “동계훈련을 통해 체력, 퍼트, 쇼트게임을 보완하고 멘탈도 강화하고 있다. 스윙 밸런스를 안정시키고 흔들림 없는 플레이를 하도록 단단히 준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혜준이 1순위로 세운 목표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우승 재도전이다. 지난해 황유민에게 아쉽게 우승을 내준 그 대회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두산건설과 메인 후원 계약을 맺은 그에게 이번 대회는 남다르다. 박혜준은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의 모자를 쓰게 돼 영광”이라며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열심히 훈련 중이다. 꼭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혜준은 “최종 목표는 LPGA 명예의 전당 입성”이라면서 “계속 우승을 쌓아 골프 역사에 남는 선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방긋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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