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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계에서도 이 드라마에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방송계 관계자는 “시대극은 제작비가 많이 들고, 휴먼 드라마는 돈이 안 된다는 인식에 그간 드라마 제작사들이 기피해왔다”며 “막강한 자본력의 넷플릭스였기에 ‘폭싹 속았수다’ 제작이 가능했고, 기대를 뛰어넘는 수준 높은 작품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인생 담은 4계절에 시청자 울고 웃고
‘폭싹 속았수다’는 KBS2 ‘쌈 마이웨이’, ‘동백꽃 필 무렵’ 등을 집필한 임상춘 작가와 tvN ‘시그널’, ‘미생’, ‘나의 아저씨’ 등을 연출한 김원석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600억 원의 제작비와 톱스타 아이유, 박보검의 캐스팅으로 단순히 ‘기대작’을 넘어 반드시 흥행에 성공해야만 하는 작품으로 여겨졌다.
“살면 살아져. 살다 보면 더 독한 날도 와.”, “맨날 데어도 맨날 아파”, “같이 가면 백리 길도 십 리 된다”, “참 이상하게도 부모는 미안했던 것만 사무치고 자식은 서운했던 것만 사무친다” 등 인생과 맞닿아있는 수많은 명대사는 시청자들의 가슴에 깊이 박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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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넷플릭스는 글로벌 플랫폼이지만, 사극 좀비물 ‘킹덤’ 등 로컬 색깔이 담긴 작품들도 꾸준히 선보여왔다”며 “‘폭싹 속았수다’는 지극히 한국적인 정서와 배경의 작품이지만, 가족 서사라는 보편성을 더해 국내는 물론 국외에서도 호평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회차 하나하나 밀도가 높기 때문에 감정 소모가 크다. 한 번에 몰아 보는 것보다는 끊어보는 것이 효과적”이라며 “넷플릭스가 한 시즌 전체를 한꺼번에 공개하던 기존 방식 대신, 일주일에 에피소드 4편씩 공개를 택한 것도 적절한 판단이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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