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12월 구인 공고 2020년 이후 최저…해고는 소폭 증가

12월 구인 공고 654만건…전망치 모두 하회
실업자 대비 일자리 비율 0.9 유지
연준 “임금발 인플레 압력 제한적”
  • 등록 2026-02-06 오전 12:37:20

    수정 2026-02-06 오전 12:37:20

[뉴욕=이데일리 김상윤 특파원] 미국의 구인 공고가 지난해 12월 2020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감소한 반면 해고는 소폭 늘어나면서 노동시장 둔화 신호가 강화됐다.

미 노동통계국(BLS)이 5일(현지시간) 발표한 구인·이직 보고서(JOLT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구인 공고 수는 654만 건으로, 11월의 하향 조정치 693만 건에서 줄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를 모두 밑도는 수치다.

구인 공고 감소는 전문·사업 서비스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나타났다. 해고 건수는 운송·창고 부문에서의 감원 확대 영향으로 176만 건으로 소폭 증가했다. 신규 채용은 늘었지만 전반적으로는 부진한 흐름을 이어갔다.

구인 공고 감소는 기업들이 경제 상황과 인력 규모를 점검하며 채용에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실업자 수가 구인 공고 수를 소폭 웃도는 상황으로, 임금 상승이 인플레이션 압력의 주요 요인이 아니라는 연방준비제도(Fed)의 인식도 뒷받침한다.

연준이 노동 수요와 공급의 균형을 판단하는 핵심 지표인 실업자 1인당 구인 공고 비율은 지난해 12월 0.9로 유지됐다. 이 비율은 2022년 정점 당시 2.0까지 상승한 바 있다.

연준은 지난 1월 회의에서 견조한 경제 성장과 노동시장 안정화 조짐을 이유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다만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고용시장이 추가로 약화될 경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최근 한파 영향으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늘었지만, 전반적인 대규모 해고 확산 조짐은 아직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다만 아마존과 UPS 등 일부 대기업은 2025년 감원 계획에 이어 추가 인력 감축 방침을 내놓았다.

소비자 신뢰 지표에서도 고용시장에 대한 불안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콘퍼런스보드에 따르면 ‘현재 일자리를 구하기 어렵다’고 응답한 소비자 비중은 2021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번 JOLTS 보고서는 연방정부의 부분적 셧다운으로 당초 예정된 일정에서 다소 지연돼 발표됐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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