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E][Survey]⑧한기평 "마니아를 만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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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급 신뢰도 6회 연속 1위
  • 등록 2010-11-01 오전 8:01:45

    수정 2010-11-01 오전 8:01:45

마켓 인 | 이 기사는 10월 29일 09시 41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 인`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김일문 기자]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는 제12회 신용평가 전문가 설문조사(SRE)에서 6회 연속 등급 신뢰도 부문 1등을 차지했다. 한기평은 지난 2008년 4월 SRE 이후 줄곧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으면서 총 12번의 조사 기간 가운데 절반 이상인 7번이나 최고의 자리에 오르는 영광을 지켜나가고 있다. 시장에 이렇다 할 크레딧 이슈가 나오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한기평은 충실하고 탄탄한 보고서를 바탕으로 `등급 신뢰도` 부문에서 여전히 시장의 뛰어난 평가를 받고 있다.

12회 SRE `등급 신뢰도` 부문에서는 직전회보다 0.12점 오른 평균 3.45점. 지난 11회 때는 신뢰도 점수 하락에도 1등에 올라 다소 부끄러운 결과를 보였지만 이번에는 3.1점대에 머무른 경쟁사를 확실히 압도하며 최고 자리를 지켜냈다. 7회 연속 1등의 영예를 안았지만 처음부터 시장의 평가가 호의적이지는 않았다.

독주체제 굳어지나

신용평가업무를 가장 늦게 시작한 업계 막내로서 SRE 초반 시장에서 받았던 성적표는 꼴찌를 면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2005년 4월 첫 회 한기평이 받은 점수는 불과 3.02점. 1위 한신정평과는 무려 0.5점 가까이 차이가 벌어졌었다. 한기평은 4회차까지 꼴찌를 도맡았을 정도로 별반 나아지지 못한 행보를 보였지만 5회차에 순식간에 1등으로 올라선 뒤 6회차 선두를 한 차례 한신정평에 빼앗긴 것을 제외하면 줄곧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단 한 차례도 1등에 오르지 못한 한신평은 이번에도 이렇다 할 평가를 이끌어내는데 실패했다. 11회보다 0.3점 상승한 3.17점을 기록, 2위에 오르긴 했지만 상승폭은 미미했다. 여태껏 종합점수 3점대 초중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한신평은 이번에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한 채 꼴찌를 면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한기평이 1등을 놓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시장 참여자들의 생각은 대체로 비슷했다. 평가사로서 기본에 충실하다는 것. 즉, 평가 보고서의 충실함이 자연스럽게 등급 신뢰도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설문 결과의 수치를 통해서도 확인된다. 한기평은 `보고서 만족도` 부문에서 총 3.67점으로 응답자들의 가장 높은 지지를 얻었다. 특히 한기평은 8회차 이후 매회 점수가 올라가고 있는 반면 가장 낮은 점수를 받은 한신평의 경우 회를 거듭할수록 점수가 오히려 떨어지고 있다. 또 한신정평은 점수가 비교적 많이 올랐지만 직전회 최악의 성적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기저효과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RE에 참여한 한 자문위원은 "한기평 보고서 자체는 촌스러운 게 사실"이라면서도 "하지만 당시 상황의 이슈와 각종 콘텐츠들이 시의적절하게 들어가있다는 점은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 자문위원은 이어 "특히 건설사PF의 경우 관련 정보들이 다른 평가사들보다 풍부하고, 현재 부각된 이슈에 대한 설명 또한 자세한 점이 특징이었다"고 덧붙였다. 보고서의 세련된 맛은 없지만 시장에서 필요로 하는 정보는 부족함 없이 최대한 많이 담아내려 노력한 점이 돋보인다는 설명이다.

참을 수 없는 존재의 충실함


또 다른 자문위원 역시 한기평 보고서의 양과 질을 높이 평가했다. 한 자문위원은 "일단 한기평 보고서는 양적인 측면에서 풍성한 읽을 거리를 제공한다"며 "특히 이슈어(피 평가사)의 위험과 기회 요인을 두루뭉술하게 기술하고 있는 타 평가사와 달리 한기평은 시장의 정보 욕구를 적절하고 충실히 반영하는 동시에 구체적이고 면밀히 담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보인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자료의 업데이트가 빠르고, 평가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계량적 접근이 타 평가사보다 뛰어나다는 것은 한기평의 가장 큰 장점 가운데 하나"고 강조했다.

시장 참여자들은 이같은 상황이 당분간 굳어져 버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입을 모이고 있다. 한 자문위원은 "신평사 마니아층의 이동은 SRE 결과에 잘 나타나 있다"며 "등급 신뢰도를 비롯한 다양한 조사 결과가 한기평쪽으로 기울고 있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업데이트 속도를 높이는 한편 보고서의 충실도 역시 함께 높여야 한다"며 "무엇보다 시장에서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 니즈를 파악해 발빠르게 대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제12회 SRE 전체 설문 및 결과는 이데일리 마켓포인트 및 홈페이지에서 11월 8일부터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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